온라인 게임을 즐겨하는 플레이어들 중에는 게임에서 필요한 아이템이나 재화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꼭 필요한 행동을 몇 가지 정해둔다. 그리고 이를 규칙적으로 반복한다고 해서 일일 루틴(Routine)이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 '숙제'라고 하기도 한다. 부르는 것이야 어찌 됐든 누군가 강제하지는 않지만(시스템적으로는 강제되기도 하지만), 게임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야 해!'라는 걸 정하는게 루틴의 핵심이다.

랑그릿사에도 이러한 루틴이 존재한다. 물론,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방법 혹은 순서가 모두 달라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에 접속한 뒤 반드시 해둘 필요가 있는 것들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일일 임무나 비경, 유대, 사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래에 있는 항목들을 잘 살펴보고 혹시 빠뜨린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해보길 바란다.


◈ 게임 초반,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다. '일일 임무'

초반에 가장 먼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일일 임무다. 월드맵의 메인 스토리를 해결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초반에는 이것만 가지고도 지휘관 성장이 수월하게 이루어지지만, 어느 정도 조금씩 성장이 버거워진다. 이때 일일 임무 보상의 경험치가 가파른 레벨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또, 게임 내 중요 재화인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든 일일 임무를 완료해야 한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으로, 일일 임무는 지휘관의 레벨이나 게임 진행도에 따라 진행 가능한 임무의 숫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여신의 용사' 일일 임무는 여신의 시련을 1회 클리어해야 하는데, 아직 이를 플레이할 수 없는 지휘관이라면 일일 임무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게임이 많이 진행되었을수록 더 많은 일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최종 콘텐츠까지 열었을 때, 일일 임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경험치 획득 가능 임무는 10개이며, 이를 통해 총 500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점심 배달을 제외하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스태미나도 70 획득 가능하다. 이외에 중급 경험치 포션 2개, 8,000골드 명예 10, 우정 티켓 1장, 깨진 보석 2개를 얻을 수 있으며 모든 일일 임무를 마무리하면 크리스탈 30개를 획득할 수 있다.

참고로 일일 임무를 모두 완료하기 위해서는 스태미너 120이 사용된다. 이때, 일일 의뢰로 얻을 수 있는 스태미나는 70이므로 결론적으로는 50가량이 소모된다고 보면 된다. 혹시라도 스태미나가 부족할 경우, 모든 일일 임무 완료로 크리스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게임 접속 시 가장 먼저 일일 임무에 신경 쓰는 것을 추천한다.



◈ 영웅 성장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 '비경'

비경은 영웅 성장에 핵심적인 콘텐츠로 여겨진다. 병사 강화 재료, 경험치 포션, 장비 및 강화 재료, 인챈트 스크롤, 골드, 유대 강화 재료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일일 임무에도 껴있어 일일 루틴에 반드시 포함된다.

일일 임무에 해당하는 비경 콘텐츠는 형귀 헬스장, 안젤리카의 훈련실, 여신의 시련, 유대의 땅이 있다. 이 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비경은 형귀 헬스장과 여신의 시련이다. 병사의 강화에 필요한 재료들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다회차 클리어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여신의 시련에서는 장비와 장비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 대부분을 얻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많이 클리어하는 게 좋다.

일일 임무를 제외하고서도 비경은 일일 보너스가 존재해, 보너스 보상은 모두 획득해 두는 것이 좋다. 형귀 헬스장과 안젤리카의 훈련실은 일일 보너스 2회, 나머지는 1회씩이다.

'보물 잡아라'의 경우 일일 보너스도 없고, 일일 임무 보상으로 획득하는 보물열쇠를 소모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레벨 30 이후 골드의 사용처가 급격히 증가하며, 요구하는 골드의 양도 크게 증가하므로 빠뜨리지 않고 돌아야 하는 비경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초시공 시련은 초기화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전투를 클리어하고 특수한 보상을 획득하는 콘텐츠다. 크리스탈이나 골든 티켓 등 값어치 있는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최종 보상으로 SSR 장신구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일일 임무 혹은 일일 보너스가 적용되지 않으며, 성장에 필요한 특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참여할 필요는 없다.

▲ 일일 임무에 포함되어 있는 비경



◈ 유대가 열렸다면, '운명의 문'으로 루틴을 시작하자.

지휘관의 레벨이 25가 되면 유대라는 콘텐츠가 개방된다. 이때부터 일일 루틴이 늘어난다. 운명의 문이 개방된 영웅의 '기억 조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억 조각이란 영웅을 '돌파'할 수 있는 재료를 의미한다. 돌파는 영웅 속성과 함께 고유 기술을 강화시켜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기억 조각 수급 시 중요한 것은 주력이 되는 영웅을 선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운명의 문은 모든 영웅에게 개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력 영웅이라고 하더라도 운명의 문이 미개방 상태라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반대로 주력 영웅이 아닌 경우에는 자신의 영웅 조합이나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도 기용할 일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해당 영웅의 운명의 문은 플레이할 필요없다.

운명의 문에는 다수의 전투가 있는데, 처음에는 잠겨있지만 친밀도 레벨을 올려 이를 개방할 수 있다. 대부분 전투는 클리어할 수 있는 횟수가 1회로 고정되어 있고, 조각은 한 번에 그리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므로 조각을 얻을 수 있는 전투라면 모두 진행하는 편이 좋다.

운명의 문 전투에서 사용되는 스태미나는 5로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 SSR 영웅을 기준으로 기억 조각 수급이 가능한 전투는 4개이므로 스태미나 20 정도가 사용된다. 다만, 운명의 문을 플레이해야 할 주력 영웅이 많다면, 이 이상의 스태미너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참고로 전투를 3성 클리어하면 '소탕'으로 조각을 바로 수급할 수 있어, 잊어버리지 않도록 게임 접속 직후 빠르게 진행해두자.

▲ 초상화 그림이 있다면 기억 조각을 얻을 수 있는 전투다


◈ 필요한 것만 골라서 얻자. '사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월드 맵에 사건이 등장할 때가 있다. 자신의 레벨과 비슷한 수준의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단발성 전투로, 특정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장비, 장비 강화 재료, 유대 강화 재료(열쇠 등), 골드 등의 아이템이 있다.

사건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스태미나 10이 사용된다. 많은 건 아니지만, 비경이나 시공의 균열에 스태미나를 투자가 훨씬 더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아깝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만, 일일 임무 중에 사건을 해결 항목이 있는 만큼 하나쯤은 클리어하는 것도 좋다. 물론, 자신에게 부족한 아이템을 주는 사건을 위주로 플레이하며, 구미가 당기는 사건이 있다면 두 개 이상 클리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왼쪽에 획득 가능한 아이템이 나오니 이를 참고해서 사건을 선택하자



◈ 성장이 어느 정도 됐다면 이제 '메인 스토리'와 '시공의 균열'을 밀 차례

일일 루틴에 해당하는 콘텐츠는 대부분이 영웅 성장과 관련된 것들이다. 영웅을 성장 시켰으면, 이제는 메인 스토리와 시공의 균열을 밀어야할 차례다. 여기서 기억해둬야 할 것은 위에서 설명한 콘텐츠를 모두 진행한 것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래도 해야할 것들이 많다보니, 메인 스토리와 시공의 균열을 모두 진행하기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되도록 자신의 주력 영웅에게 필요한 전직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시공의 균열을 중점적으로 돌아보자. 성장이 느려질 때는 조급해하지 않아도 좋으니, '소탕'을 통해 스태미나를 최대한 녹이면서 전직 재료의 여분을 모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 숙제 다 하고 스태미나는 남았는데 스토리 밀기 귀찮다면, 여기서 스태미나를 좀 녹이자


◈ 명예를 위해 미리미리 포인트를 쌓자. '아레나'

명예는 상점에서 사용 가능한 일종의 재화로, 특정 기간 동안 정해진 횟수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은 룬스톤을 구매할 수 있다. 룬스톤은 전직 루트를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구하기 어려운 재료 아이템 중 하나다. 초반에는 쓸 일이 많지 않지만, 전직 루트를 두 개 이상 가져야 하는 영웅(예를 들면 '레딘')을 보유하게 될 경우 필요하다. 이를 대비해 명예를 미리 쌓아두는 것이 좋다.

명예는 아레나 포인트에 따른 일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레나 포인트는 아레나 전투에서 승리했을 경우 획득하며, 자동 전투로 전투에 임할 경우 2배의 보상을 획득한다. 매주 일요일에 공평한 경쟁을 위해 일정 점수를 삭감되므로, 획득 포인트가 낮은 전투라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레나 포인트 1,050 이상부터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1,300 이상부터는 크리스탈도 함께 획득한다. 최고 점수인 1,900은 명예 100과 크리스탈 20을 매일 획득한다.

승리 시 획득하는 승점을 모아 보상으로도 명예, 우정 티켓, 크리스탈 등을 획득할 수도 있다. 보상은 4, 8, 12점을 획득했을 때 얻을 수 있다. 다만, 난이도가 낮은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입장권 5장으로는 12점까지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해당 보상 획득을 위해서는 3점짜리 전투에도 참가해야 한다.



◈ 아 참, 이것도 빠뜨지 말고 신경 써야지. '의뢰'

일일 루틴도 모두 끝내고, 스태미나도 모두 녹여서 이제 더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해 게임을 끄려고 한다면, 마지막으로 의뢰를 점검하자. 의뢰는 병사 '훈련' 메뉴에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로 2, 4, 8시간 동안 영웅을 출전시켜 병사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을 생산한다.

의뢰 위탁을 맡길 수 있는 부대는 모두 3부대로, 각 부대당 3명의 영웅을 보낼 수 있어 이를 모두 진행하려면 총 9명의 영웅이 필요하다. 의뢰에 할당하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짧을수록 가성비가 좋아 짧게 여러 번 보내는 것도 좋다.

의뢰에는 '금일 추천 영웅'이 있어, 해당 영웅을 기용하면 더 수월한 의뢰 달성이 가능하다. 참고로 의뢰 위탁에 참여한 영웅이라도 다른 콘텐츠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의뢰를 보낼 때 해당 영웅을 사용하지 못할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까먹지 말고 의뢰를 보내자. 강화 재료 만성 부족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