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일 차 한화생명 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한화생명 e스포츠와 kt 롤스터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한 경기 가지고 판단하긴 섣부르지만 스프링 시즌에 비해 나아진 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전체적으로 밀리면서 0:2로 패배했다. 누구 하나가 못했다기보다 전반적으로 모두 부족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지난 시즌 부진을 싹 날려버리며 승리를 따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프레이' 김종인도 복귀 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합격점을 받았고, 탑 라이너인 '킹겐' 황성훈도 멋진 활약을 보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생명의 강점은 초반부터 거친 공격을 깔끔하게 해내는 것에 있었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에는 기본적으로 팀원들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데,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말부터 한화생명 특유의 색깔이 많이 옅어진 느낌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아직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폼이 많이 올랐다고 평가받는 kt 롤스터를 상대로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한껏 선보임과 동시에 승리를 따내야 한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선수단에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지원도 다른 어떤 팀 못지않고, e스포츠 부트 캠프도 그렇고,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하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런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선수 혹은 코칭 스태의 문제다.

이제 겨우 1주 차에 불과하지 한화생명 e스포츠 선수단에겐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함께 더 필사적으로 임해야 한다. 만년 6위를 벗어나기 위해선 말이다. 많은 하위권 팀들이 겪었던 부분인데, 연패는 자신감과 선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섬머 시즌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만큼 kt 롤스터를 첫 승리의 제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 e스포츠 VS kt 롤스터 (오후 5시)
2경기 담원게이밍 VS 그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