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 시각 기준) LA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3 플레이오프 4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상하이 드래곤즈(이하 상하이)와 밴쿠버 타이탄즈(이하 밴쿠버)의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끝없이 성장 중인 상하이가 난적 밴쿠버를 꺾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 전패를 기록한 상하이는 2019 시즌을 앞두고 '디야'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방출, 한국 선수들로 빈 자리를 채웠다. 콩두 판테라에서 '띵'-'영진'-'코마'-'루피'를 영입했고, 럭키 퓨쳐 제니스의 유망주 '디엠' 배민성과 수없이 검증된 메인 탱커 '감수' 노영진까지 합류했다.

그리고 지금, 한때 명실상부한 최약체의 오명을 썼던 상하이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상하이는 짧은 적응 기간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개인 기량과 호흡 모두 한없이 부족해보였던 출범 시즌과 달리 우수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경기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강해졌다.

그 결과 상하이는 스테이지1에서 보스턴 업라이징을 상대로 리그 첫 승을 기록한 후 청두 헌터즈와 런던 스핏파이어까지 잡았고, 스테이지2에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스테이지3에선 4강에 오르며 매 스테이지 본인들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상하이의 저력은 딜러진의 매서운 공격력에서 나온다. '디엠' 배민성의 위도우메이커를 필두로 '띵' 양진혁의 파라, '영진' 진영진의 둠피스트 등 각 선수의 시그니처 영웅은 최고의 숙련도를 뽐내고, 서로를 보완하며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친다. 이와 더불어 출범 시즌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힐러진도 '코마'-'루피'의 기량 상승과 함께 상당히 보완된 모습이다.

한편, 지난 스테이지1에서 펼쳐진 두 팀의 대결은 밴쿠버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자타공인 리그 최강 팀 밴쿠버는 유연한 전략 구성으로 꾸준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며, 바로 지난 경기였던 스테이지3 플레이오프 8강에서도 휴스턴 아웃로즈를 3:0으로 가볍게 무찔렀다. 창단 이래 첫 결승 진출이 간절한 상하이와 스테이지2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고픈 밴쿠버, 두 팀이 벌일 혈전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스테이지3 플레이오프 4강 일정

1경기 상하이 드래곤즈 vs 밴쿠버 타이탄즈 - 오전 11시(한국 시각 기준)
2경기 LA 발리언트 vs 샌프란시스코 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