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티나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했던 횡스크롤 RPG의 명가 위젯 스튜디오의 차기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카바티나스토리가 메이플의 차기작으로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궁금증은, 최근 테스트를 시작하는 많은 게임들을 뒤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카바티나스토리가 보여 줄 재미가 무엇인지 우선 세계관부터 읽고 시작했습니다. 대충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누군가 과거의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고, 시간 여행자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해 시간의 여신 메이란이 열어준 스콜케이트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 카바티나 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러나 정보가 부족해서, 간단한 게임소개, 세계관, 게임방법, 캐릭터 특징 정도 외에는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넥슨은 카바티나스토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의 차기작인데도 광고를 그리 많이 하지 않아 보이니까요.



[ 게임의 시작은 튜토리얼부터 ]



[ 색다른 방식의 캐릭터 생성 ]



캐릭터를 생성할 때 바로 캐릭터 이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튜토리얼 후 이름을 정하는 방식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 할 지 해보기도 전에 캐릭터 이름부터 정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튜토리얼 과정을 통해 캐릭터의 특징을 어느 정도 경험한 후에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 3D를 활용한 2개의 횡 맵이면 뭐하니 ]



[ 하지만 타격감과 스킬을 이용한 전투는 제 맛! ]



플레이는 많이들 선택하는 고스트 캐릭터로 하였습니다. 고스트는 클로와 단검을 사용하는 민첩한 캐릭터로 겉모습이 가장 멋져 인기가 많습니다. 주어진 캐릭터는 고스트, 싸이킥, 파이터 세 가지로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아래에 설명할 던전에서 맡게 되는 역할이 구분되어 파티 플레이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됩니다.


전투는 메이플스토리의 간단한 키보드 조작을 따르고 있지만 액션성과 타격감은 더 뛰어났습니다. 맵 곳곳에 활보하는 ‘탱이’로 던지기 공격이 가능한 것도 특징. 카바티나스토리는 특히 2개의 횡축을 활용해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에서 주는 꽉 막힌 느낌을 해소해주는데, 두 개의 횡축이 있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 점프대를 이용한 맵 이동은 중독성 짱! ]



[ 모양만 다르지 퀘스트 종류는 똑같을 뿐 ]



인스턴스던전, 채집,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횡스크롤 RPG의 특징과 잘 융합해 구성한 카바티나스토리는, 그러나 퀘스트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부분이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생각없이 쉽게 따라하기만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오는 게이머도 있을 것입니다. 퀘스트가 게임 진행에 필수요소는 아니고 취향에 따라 퀘스트를 할 수도 있고 사냥만으로 레벨업을 해도 되기 때문에 취사선택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 사냥 외 채집, 채광이 가능하다. ]



[ 채집, 채광한 재료로 물약, 무기 및 방어구를 제작 할 수 있다. ]



채집, 채광을 하기 위해서 잡화상점에서 파는 채집도구를 휴대하여야 하며 사냥 중간에 맵 곳곳에 보이는 채집물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채집, 채광으로 모인 재료로 물약, 무기 및 방어구를 제작할 수 있는데 사냥 중간에 조금씩 채집, 채광만 해도 쉽게 재료를 모아 만들 수 있어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카바티나 스토리에서의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인스턴스던전입니다. 그 전까지 개인 플레이를 하던 게이머들이 인던에 가기 위해 파티를 맺는 등 커뮤니티가 이 곳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캐릭터마다 인던에서의 역할이 뚜렷해 본격적으로 캐릭터 육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전략이 필요했다 ]



재미있게도 ‘탱이’를 던지듯 인던에서 파티원도 던질 수 있었습니다. 찾기 어려운 비밀통로, 퍼즐 형식의 맵구조로 횡스크롤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보스전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전략을 요구했습니다. 캐릭터를 낚아채거나 공격위치가 랜덤하게 달라져 컨트롤을 요구하는 등 횡스크롤 RPG에서 이 정도면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수준의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하자 ]



인던을 클리어하면 최상급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데, 몇 번만 클리어 하면 자기 레벨에 맞는 최상급 아이템을 모두 맞출 수 있었습니다. 100% 아이템 보상을 줘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무의미하게 인던을 반복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 독을 피해 사다리도 타고 ]



[ 날라 다니고 ]



[ 탱이도 던지고 ]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 카바티나스토리. MMORPG의 주요 콘텐츠를 횡스크롤 RPG만의 재미로 승화시킨 모습이 인상깊었던 게임입니다. 횡스크롤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캐주얼 RPG가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 카바티나스토리입니다.


인벤 객원 필진 - simshow
(http://blog.naver.com/anell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