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2일 차 2경기에서 샌드박스가 KT와 풀 세트 끝에 승리를 거뒀다. 힘겨운 경기에서 승리한 샌드박스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3세트에서는 KT가 미드에 제라스를 꺼내며 53분이 넘는 초장기전을 벌였다. '도브' 김재연은 아지르로 맞상대하면서 힘겨운 경기를 벌였다.


다음은 승리한 샌드박스 '도브' 김재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초장기전을 벌였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한 소감은?

장기전인 만큼 싸움이 많았다. 너무 많다보니까 우리가 잘한건지, 못한건지 판단이 잘 안 서더라. 그래도 승리해서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Q. 두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포스트 시즌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고 섬머 우승해보자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


Q. 3세트에서 미드 제라스를 상대했다. 원거리 포킹에 고생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제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인전 구도는 생각보다 할 만했다. 오히려 후반 운영 단계에서 말리더라. 상대의 호수비와 겹치면서 게임 흐름이 멈췄다. 내가 한타 때 포지션을 이상하게 잡아서 그런지 나에게 제라스 궁극기가 날아오더라. 두 번째 죽었을 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제라스 픽에 대해서는 수동적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진 않는다.


Q. 이런 제라스-아지르 구도의 장기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장기전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초반부터 제라스가 순간이동을 들어서 잘 노리면 쉽게 제압할 줄 알았다. 그런데, 첫 갱킹이 실패하면서 말리기 시작했다. 미드 교전에서는 이득을 챙기는 듯했지만, 운영 단계에서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을 먹고 나서 이제 유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물론, 한타 단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양상이었다.

장기전에서 우리가 보완할 점은 집중력이다. 초중반 만큼 생각을 빠르게 못하겠더라. 이런 부분을 고쳐야 우리가 장기전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Q. 1세트에서 봇 교전에서 아군 합류와 함께 역공에 성공했다. 당시 상황을 말해보자면?

상대가 내 생각을 읽었는지, 미리 대기하고 있더라. 내가 세주아니에게 물렸을 때는 위험하다 싶었는데, 팀원들이 도와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신발을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신어서 세주아니의 CC를 잘 피해낸 것 같다.


Q. 2세트에서 바론-드래곤 스틸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나?

이전 드래곤 싸움에서 아지르가 킬을 기록해서 잘 성장한 상태였다. 게임 전반적으로 많이 밀리는 상황이라 바론-드래곤 버스트 승부를 봤다. 바다의 드래곤 때부터 무리하게 친 것이라 팀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했다.


Q. SKT T1과 마지막 대결이 남았다. 어떤 대결 구도를 예상하나?

일단, 오늘 경기는 자세히 못봤다. 2세트에서 SKT T1이 카르마-세주아니를 하던데, 우리와 밴픽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요즘 밴픽이 더 중요해진 만큼, 밴픽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오늘 장기전이 나왔다. 앞으로 계속 나온다면, 보는 분들 입장에서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끝내려고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