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09 행사가 진행 중인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는 현지시각 개막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블리즈컨이 시작 되었다. 올해 4번째인 블리즈컨에서도 역시 블리자드의 CEO인 마이크 모하임과 인터뷰가 있었다.






항상 블리자드 관련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복이다. 작년과 다르게 수염도 기르고 조금 초췌해 보인다. 요즘 건강은 어떤지?


이제까지 블리즈컨에서는 티셔츠 2개를 가지고 번갈아 가면서 입었다. 이번에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양복을 입었다. 수염은 중국에 공식적으로 다시 서비스하게 될 때까지 수염을 깍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게 괜찮다 하면 더 기를 수도 있다.

외모가 바뀌면서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해 주시는데 아무런 이상 없이 튼튼하다.




4번째 블리즈컨을 개최하는 소감은. 그리고 이번에 공개되는 내용들 중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이제까지 가장 큰 규모의 블리즈컨이다. 행사장의 크기도 가장 크고 참가자도 가장 많다. 다양한 프랜차이즈별로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데 각각의 개발자들도 자신의 게임을 직접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는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확장팩, 디아블로3 신종족, 그리고 베틀넷을 처음으로 소개하게 될 예정이다. 3시부터 이어지는 각 게임별 패널에 꼭 참석해서 배틀넷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꼭 들어줬으면 한다.

오늘 밤에 있을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블리자드의 커뮤니티와 팬들이 함께 어우려져 컨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 오지 오스번이 와서 내가 속한 80레벨 타우렌 밴드와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무척 기대 중이다.




히드라 코드네임의 신작 MMO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한다.

히드라는 디아3의 코드네임이다. 이제는 디아블로3라고 생각하면 된다.




블리즈컨 뿐 아니라 WWI 같은 다른 행사도 있다. 어떤 차이가 있나?

블리즈컨이나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WI)은 원래 정기적인 행사는 아니었다. 차후에는 블리즈컨을 좀 더 정기적으로 개최하려고 한다. 블리즈컨 행사가 끝나면 바로 다음 블리즈컨 행사를 준비하는 식이다. WWi의 경우, 언제 다시 개최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2차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영화제작이나 캐릭터 상품이나 티셔츠 같은. 디즈니처럼 종합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를 할 생각인가?

블리자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생각한다. 게임 기반 소설 영화 만화 보드게임 TCG 등 다양한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회사가 되려고 한다. 이런 것을 통해서 새로운 유저가 있는 잠재적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워크래프트 영화가 나오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블리자드는 기본적으로 게임 회사다. '게임 플레이 퍼스트'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




블리즈컨과 다른 전시회와의 차이점을 짚어본다면.

E3나 게임스컴과 다른 점은, 블리자드의 게임만 보여주는 행사라는 게 아닐까? 관람객들도 오직 블리자드 게임을 관람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참가한다. 이런 점 때문에 행사의 느낌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




블리즈컨은 왜 이렇게 인기가 있고 규모가 클 수 있을까? 어떤 점이 블리즈컨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요소도 갖고 있지만 사람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통의 관심사와 즐거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블리즈컨이라고 생각한다. 또 게임을 개발하는데 참여한 사람들과 만나서 기획 의도를 듣거나 새로 나온 게임의 컨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G스타에 블리자드가 참가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참가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또 늘 블리자드의 행사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공개했는데 G스타 때도 그런 계획이 있나?

블리자드는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게임시장과 E스포츠 산업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고. G스타는 유저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이상 공개할 만한 게 없다.




디아블로3가 콘솔에 적합해보이고 모회사인 비벤디의 압박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디아블로3를 콘솔로 개발할 계획은 없는가?

항상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이런 종류의, 이런 세계관의 게임에 어떤 플랫폼이 적합한지 고민한다. 언젠가는 콘솔 게임 개발도 하고 싶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와 인터페이스 과제 해결 등의 문제도 있어 고려되지 않고 있는 사안이다.




블리자드의 상반기 실적은 어떤가?

올 초 있었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였다.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좋은 결과였고. 온라인 게임과 WoW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배틀넷이 수익을 얻는 도구가 될 거라는 예측들이 있다.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 같다. 조금 후 있을 배틀넷 패널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올 듯 하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를 계속하고 있는데 새로운 IP 개발은 없나?

새로운 MMO를 개발하고 있다. WoW의 최고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WoW의 후속작은 아니다. 기존 IP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게임도 아니다.




워크래프트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다른 영화의 제작에 대한 생각은 없는가?

나는 항상 프로젝트를 서포트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워크래프트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판타지 영화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나중에는 모든 IP의 세계관들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지금은 워크래프트 무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E-스포츠와 관련된 정책은 어떻게 되나?

현재 함께 논의 중인 단체들의 의견들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지금 여기서 블리자드의 입장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원 저작권자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논의가 마무리되면 보다 자세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음악 말고 여가는 어떻게 보내는가?

게임과 음악은 가장 큰 관심사다. 그 외 시간에는 독서를 즐기고 있는데 직업 특성상 출장을 자주 다니다보니 비행기에서도 많이 읽고 E-북으로도 많이 읽는다. 전공이 컴퓨터라서 컴퓨터도 좋아하고 TV도 즐겨본다. 덱스터 같은 드라마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