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상현실에서 컨트롤러가 아닌 내 손으로 직접 활시위를 당길 수 있게 될까? 오큘러스가 자사의 무선 헤드 마운드 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 퀘스트'에 손가락 인식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오큘러스 퀘스트'의 핸드 트래킹 기능은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지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오큘러스 커넥스 6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직접 발표한 기능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HMD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가 손가락의 위치와 모양을 인식해 가상 세계 안에 적용케 한다.
오큘러스는 현지 시각으로 9일 2020년으로 예정된 기능의 사전 추가를 예고했다. 금주 내 도입될 핸드 트래킹 기능은 오큘러스 퀘스트 내 실험적 기능 탭에서 활성화하면 기기 보유자 누구든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 해당 기능은 시범 도입답게 오큘러스 TV와 웹 브라우저 등 오큘러스 퍼스트파티 앱에만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핸드 트래킹 기술 SDK는 차주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드파티 개발자들 역시 해당 기술을 이용한 기능 테스트와 앱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촉감 인식 장갑이나 손의 쥐고 편 모습을 전달하는 컨트롤러 등은 몇몇이 개발됐다. 하지만 앱 적합성, 기기 제작사의 지원 미비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상용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큘러스가 별도의 트래킹 기기 없이 지원하는 추적 기술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핸드 트래킹이 지원되는 기기는 무선 VR을 지향한 HMD '오큘러스 퀘스트'다. 해당 모델은 기기 자체에 달린 4개의 카메라와 터치 컨트롤러를 통해 별도의 트래킹 카메라 없이 룸 스케일을 지원한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별도의 트래킹 카메라 없이 이용 가능한 간편함 덕에 VR 대중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