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쓰리윈즈에서 출시한 '인터픽셀 IP3243 32인치 165Hz FHD 커브드(이하 IP3243)' 게이밍 모니터다.
인터픽셀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준수한 것이 특징이다. IP3243은 32인치의 대형 화면에서 빠른 주사율을 느낄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로 1ms의 응답속도와 300cd의 밝기,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한다.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을 갖추고도 가격이 3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에 망설였던 게이머 혹은 적당한 가격에 딱 기본적인 성능만 갖춘 제품을 찾는 게이머라면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줄 IP3243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제품 제원
제품명 : 쓰리윈즈 인터픽셀 IP3243
패널 / 화면크기 : PVA / 32인치 (16:9)
해상도 / 주사율 : 1920 x 1080 (FHD) / 165Hz
응답속도 : 3ms(GTG) / 1ms(OD)
밝기 및 명암비 : 300cd / 3,000:1
입력단자 : HDMI 1.2 x 2, DP 1.2 x 1 / Audio out
크기 : 698(H) x 392(V)mm
가격 : 259,000원 (무결점 279,000원)
■ 제품 특징
기자는 개인적으로 모니터를 구매할 때 패널 종류와 제조사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패널은 모니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서 패널에 따라 색감이나 명암, 응답 속도 등에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구매하는 목적에 맞춰 패널을 살펴보고 제조사 역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패널은 제조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우므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선 자체 생산보단 유명한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인터픽셀은 세계적인 패널 제조사 삼성의 정품 A급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서 패널의 신뢰도는 꽤 높다고 볼 수 있다.
IP3243은 PVA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300cd의 준수한 밝기와 3,000: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색상 지원은 16.7M이고 색 영역은 sRGB 100%(NTSC 72%)를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게이밍용으로 사용하기 문제없는 평범한 구성이다.
추가로 IP3243은 색상을 강화하는 Color Enhanced와 콘트라스트를 높여주는 HDR을 탑재하고 있다. Color Enhanced는 화면에 표시되는 색상을 강조해서 표현하는 것인데 색상이 밋밋하다고 보일 때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화사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HDR는 색상의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는 기능인데, VESA에서는 최소 400cd의 밝기를 지원해야 제대로 된 HDR 디스플레이라 명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350cd의 밝기를 지원하는 IP3243으로는 해당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우며, 실제로 기능을 사용해도 색감이 살짝 밝아지는 느낌만 조금 받을 수 있다.
IP3243은 게이밍에 특화된 제품답게 165Hz의 고주사율과 1ms(OD)의 응답 속도,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한다. 따라서 화면을 빠르게 전환하거나 화면의 움직임을 잡아내야 하는 게임 장르를 즐길 때 적합하다. 해상도는 FHD를 지원하며, 32인치라는 대형 화면보다 약간 아쉽게 느껴지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
이밖에 시력 보호를 위한 플리커 프리, 로우블루라이트 기능과 문서, 인터넷, 게임, 영화 등 사용 환경에 따른 8종의 화면 모드를 지원하며, 2W + 2W 내장 스피커를 장착해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을 지원한다.
■ 제품 디자인
■ 게임 테스트
성능 체험을 위해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IP3243은 165Hz의 고주사율과 1ms의 응답속도,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한다. 따라서 게임 테스트는 해당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FPS 게임 위주로 진행했다.
참고로 IP3243에 탑재된 어댑티브 싱크는 AMD의 프리싱크를 지원하고 엔비디아의 지싱크와 호환된다. 가변주사율 기능을 사용하려면 DP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며, 케이블의 경우 기본으로 제공되니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이 기능을 쓰면 화면이 찢어지는 테어링 현상을 줄일 수 있는데 그래픽카드에 따라 AMD의 프리싱크를 쓰거나 엔비디아의 지싱크를 사용하면 된다. 단, 프리싱크는 공식 테스트 절차가 없어 대부분의 모니터에서 호환되는 반면, 엔비디아의 지싱크는 자사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 공식 지원 제품으로 불린다. 공식 지원 제품 리스트는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P3243은 엔비디아에서 공식으로 인증하는 지싱크 호환 제품이 아니며, 따라서 어댑티브 싱크를 장착했기 때문에 지싱크를 사용할 순 있지만, 엔비디아에서 설정한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할 순 없다는 점을 알아두도록 하자.
■ 총평
20만 원 중반대의 금액으로 32인치의 대형 화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 심지어 165Hz의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 속도도 지원하고 색감과 깔끔하게 잘 빠진 디자인을 갖춘 제품. IP3243의 주요 특징은 이 정도가 아닐까 한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들어갈 건 대부분 다 들어갔다고 본다.
큰 화면에 비해 FHD 해상도밖에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나 높낮이, 각도 조절이 안 되는 등 취향에 따라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이 용납할 수 있다. 게다가 보통 저가의 제품은 HDMI 케이블만 기본 제공되는 데 반해 DP 케이블을 추가로 주는 점이나 집에 공구가 없을 것을 고려해 드라이버까지 챙겨주는 센스까지 갖췄다.
제품의 전체적인 성능은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삼성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기본 점수 이상은 먹고 가며, 우리가 삼성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깔끔한 화면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고주사율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가변주사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테어링 현상을 딱히 체감할 순 없었다.
추가로 모니터 구매 전 제조사별로 결함에 따른 교환 정책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IP3243은 무결점과 일반 제품으로 구분되며, 무결점은 광점 1개 혹은 흑점 2개 이상 발생 시 교환이 가능하고 일반은 불량화소 5개 이상 발생 및 중앙 영역에 3개 이상 발생 시 교환이 가능하다. 무결점과 일반 제품의 가격 차이는 약 2만 원 정도니 보다 확실한 제품을 받고 싶다면 무결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을 생각하고 사용 목적에 집중할 줄 아는 제품. 인터픽셀 IP3243 32인치 165Hz FHD 커브드 리뷰를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