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블리즈컨 행사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배틀넷2.0, 소림사 고승을 연상시키는 디아블로3의 신종족 수도사(몽크), 새로운 두 가지 종족과 함께 아제로스 대륙의 파괴와 격변을 예고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대격변의 소식을 전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못다한 이야기들은 남아있네요.


취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기에 남아있는 블리즈컨 사진들을 끄집어 내 봅니다.





행사장 뒤 켠에는 방명록(?)이 길게 자리잡고 있는 사진이 있네요.


이 부스(?)의 이름은 원래 Make yor Mark.


방명록이라기 보다는 낙서판에 가까운 공간이었는데, 간단하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부터 그래피티 수준의 '아트'를 선보인 사람들까지 블리즈컨을 찾은 6만 명 이상의 게이머들은 펜을 들어 한 글자씩 적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코너를 소개하는 현수막에까지 낙서가...







블리즈컨이 시작되는 첫 날 10시 땡 하자마자 입구로 달려들었던 많은 참가자들은 하얗게 펼쳐진 방명록을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럭 저럭 글자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죠.











하지만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작게 적힌 글자들은 새로운 글과 그림으로 뒤덮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행사가 마무리를 향해 치닫고 있을 무렵. 블리즈컨의 낙서판이자 방명록, 그리고 블리즈컨을 찾은 게이머들의 그래피티 향연장 Make your Mark 코너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 나엘입니다! 직업은... 도적으로 추정?



▲ 실은... 다들 영어로 적어놓아서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놈 놈 놈 인가! 노움 노움 노움의 오타인가.



▲ 자신이 속한 길드의 마크를 그려두었을까요.



▲ 스파이더맨도 블리즈컨을 찾은 듯.



▲ 이 정도 크기는 펜 한 통 다 써야 그릴 수 있었겠네요.



▲ 귀여운 토끼 >_<



▲ 이제는 남아있는 공간이 없어서 저렇게라도 글을 써야 합니다.



▲ 카게, 데글???



▲ 그리고 저도... 조그맣게 인벤 마크를 남기고 왔습니다.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