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1경기 드래곤X와 담원게이밍의 대결에서 드래곤X가 2:1로 승리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1세트에서 쓰레쉬로 맹활약하며 완승을 견인했고, 극적 역전승으로 거둔 3세트에선 브라움으로 넥서스 파괴를 막아내며 단독 MVP에 선정됐다.


다음은 드래곤X 소속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담원게이밍에게 승리해 기쁘다. 또 어제 속이 매우 안 좋아서 불안했는데,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아 다행이다.


Q. 승리한 1, 3세트 MVP에 선정됐다. 두 번 모두 받을만했다고 보나.

1세트는 쓰레쉬로 잘 해서 받은 듯한데, 3세트는 누구 한 명이 엄청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Q. 1세트 완승 후 2, 3세트에서 고전한 이유가 무엇이었다고 보나.

1세트는 밴픽도, 플레이도 좋았다. 2세트의 경우 밴픽이 꼬이긴 했지만 제대로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팀적으로 실수가 많아서 패배했다. 3세트 밴픽은 좋았는데 플레이가 문제였다. 오늘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 커리어 첫 나미를 꺼내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 봇 듀오 기준으로 유미를 상대하기에 나미가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연습 과정에서 승률도 나쁘지 않아서 기용했다.


Q. '쵸비'도 오늘 처음으로 아지르를 선보였는데.

아지르는 블루 팀에서 밴픽을 할 때 조합 맞추기나 선픽으로 유용한 카드다. 또한 '쵸비' 선수는 아지르를 못 해서 안한 게 아니라 다른 챔피언이 더 좋아서 하지 않은 거였다. 앞으로도 각이 나온다면 언제든 아지르를 쓰지 않을까.


Q. 3세트 마지막 순간 담원게이밍이 백도어를 시도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아칼리가 먼저 순간 이동을 사용했을 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트와 이즈리얼까지 오는 걸 보고 매우 당황했다. 여차하면 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두 흥분 상태였고, 무조건 곧바로 달려가 수비해야 한다는 것 말고 다른 생각은 없었다.


Q. 2라운드에서 '도란'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의견이 많은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도란' 선수는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대회 무대에서도 잘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잘해줄 줄 몰랐다. 놀라우면서도 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도란'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쵸비' 선수의 경우 1:1을 자주 해주는데, 이러한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본다.


Q.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종료까지 단 두 경기가 남았다. 정규 시즌 1위가 욕심나지 않나.

일단 3위는 확정이기에 굳이 1, 2위를 욕심내고 있진 않다. 다만 포스트시즌 일정이 매우 빡빡하던데, 이에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어느 지점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든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정규 시즌의 남은 두 경기도 잘 준비해서 치르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다들 건강 유의하셨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무관중 경기가 끝나고 롤파크에서 팬분들을 뵙고 싶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도움 주시는 DRX 사무국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