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행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첫 경기에서 드래곤X(DRX)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났다. 1세트에서 DRX는 봇 라인전 단계부터 아프리카를 압도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DRX는 시작부터 봇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표식' 홍창현의 올라프가 갱킹으로 '데프트' 김혁규의 바루스에게 킬을 만들어줬다. 그러자 포킹 바루스의 화력이 폭발해 상대를 포탑에 몰아넣고 일방적으로 포격해 추가 킬까지 만들어냈다. 교전에서 먼저 죽은 '케리아' 류민석의 모르가나는 미드로 향해 상대 갱킹 노림수까지 받아쳐 2킬을 반대로 2킬을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킬 스코어를 6:1까지 벌렸다.

이에 아프리카는 탑에 '기인' 김기인의 제이스에게 힘을 줘 반격에 나섰다. 탑 다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양 팀의 라이너들이 포탑을 밀고 미드로 모이게 됐다. 하지만 이미 바루스가 포킹으로 아프리카 챔피언의 체력을 모두 빼놓은 상태였다. 뒤를 노리는 아프리카의 공격마저 DRX의 모르가나와 '도란' 최현준의 오른이 깔끔하게 받아쳤고, 미드 2차까지 순식간에 밀어낼 수 있었다. 20분 이전이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 6천 가까이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DRX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 껏 펼쳤다. 나머지 인원이 봇을 압박하는 사이에 미드-정글이 바론 사냥을 마쳤다. 정비 후에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고 탑에서 쉬지 않는 다이브 플레이를 벌였다. 후퇴하는 DRX를 끊어보려고 아프리카가 다시 한번 뒤를 잡아봤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26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DRX가 킬 스코어 15:5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압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