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이 아껴뒀던 카드를 꺼낼까. 게임 전문 매체들을 통해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게이머 네트워크 협업 매체 VGC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 작품이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제작된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2018년 처음 기획됐으며 미나미 타츠야 전 플래티넘 게임즈 대표의 M-Two가 개발을 주도한다고 알려졌다.

미나미 타츠야는 캡콤에서 업계 경력을 시작한 인물 중 하나다. 1987년 캡콤에 입사한 그는 바이오하자드는 물론 스트리트 파이터, 데빌 메이 크라이, 록맨 등의 프랜차이즈 개발을 함께했다. 또한, M-Two는 캡콤 인력 다수가 포함되어 있으며 바이오하자드3:RE 개발을 주도한 레드 웍스를 도와 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원작 개발자 미카미 신지 역시 비공식적인 조언으로 게임을 지원한다고 전해졌다. M-Two 설립 시 캡콤은 미나미 타츠야와 미카미 신지, 두 명의 M을 회사 대표로 세우고자 했다. 당시 미카미 감독은 이직 대신 '고스트와이어: 도쿄' 개발을 위해 베데스다 탱고 게임웍스에 남은 바 있다.

시리즈의 공식 후속작인 바이오하자드8 관련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VGC에 의해 신뢰할 수 있는 내부자라고 전해진 DuskGolem은 바이오하자드8이 2021년 현세대 및 차세대 콘솔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바이오하자드:RE2 출시 이후 2020년 RE3에 이어 8편과 RE4까지 매년 신작이 나오는 셈이다.

이어 바이오하자드8은 7편의 주인공 에단 윈터스가 다시 등장하며 신화와 광기 어린 공포를 담은 이질적인 작품이 되리라는 주장도 함께 공개됐다.


2005년 게임큐브로 처음 출시된 바이오하자드4는 기존 시리즈의 색을 덜어낸 시스템과 스토리로 기존 작품에 대한 이해 없이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에 2005년 최다 GOTY 획득과 함께 메타 스코어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시리즈 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게임은 어깨 시점으로 불리는 솔더 뷰와 조준 방식은 현대적인 3인칭 서바이벌 호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등장하는 리메이크 작품인 RE2, RE3 역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바이오하자드4의 리메이크 버전은 기존 작품과의 가장 유사한 시스템을 가진 재창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하자드4는 첫 출시 이후 게임은 7세대 및 현세대 콘솔은 물론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이식된 바 있으나 본격적인 리메이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