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3경기에선 정규 시즌 1위 필라델피아 퓨전이 LA 글래디에이터즈에게 이변 없는 3:1 승리를 거두며 4강으로 향했다. LA 발리언트와 파리 이터널이 만난 4경기는 여섯 세트의 혈전 끝에 LA 발리언트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3경기 1세트는 리장 타워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는 서로 점령지를 주고받으며 99:99 싸움이 시작됐는데, 점령지의 주인이었던 LA 글래디에이터즈가 뒷심 부족으로 굳히기에 실패하며 패배했다. 극적 클러치로 기세를 올린 필라델피아 퓨전이 2라운드 압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블리자드 월드에서의 2세트, '미러'와 '에코'가 나란히 에코를 꺼낸 가운데 '미러'가 한 수 위의 숙련도를 뽐냈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 퓨전의 선공은 완막으로 끝날 뻔했다. 그러나 추가시간에 끈질긴 공격을 통해 끝내 3점을 획득하며 시간을 벌었다. 이에 질세라 LA 글래디에이터즈도 3점을 챙겼고, 이어진 2차전에선 '미러' 에코의 활약이 필라델피아 퓨전의 공격을 또다시 가로막았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순간 포커싱으로 필라델피아 퓨전의 영웅들을 녹이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 4세트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의 본연의 힘이 발휘됐다. 굳이 에코를 고집하지 않고 '아이비'에게 메이를 맡긴 게 주효했다. 반대로 '미러'의 에코는 필라델피아 퓨전의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력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세트 하나무라는 LA 글래디에이터즈의 B거점 공략 실패로 끝났고, 4세트 쓰레기촌은 필라델피아 퓨전의 깔끔한 완막이 나오며 1경기가 종료됐다.


LA 발리언트와 파리 이터널의 4경기 1세트 부산에서 LA 발리언트가 2:0 완승을 거두자 파리 이터널은 2세트 왕의 길에서 3점을 불허하며 이를 완벽히 되갚아줬다. 3세트 하나무라에선 양 팀의 슈퍼 플레이가 번갈아 나오며 3:3 무승부가 나왔다.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클래식한 조합을 꺼낸 LA 발리언트가 호수비를 펼치며 필라델피아 퓨전의 선공을 1점으로 막았다. 공격도 순조로웠다. '니코'의 솜브라를 집중 견제해 EMP를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며 가볍게 승리했다. LA 발리언트가 완승으로 한발 앞서간 것도 잠시, 5세트 리장 타워는 파리 이터널의 승리로 끝나며 승부는 6세트 오아시스로 향했다.

6세트 1라운드부터 99:99 접전이 나왔다. 먼저 99%를 달성한 쪽은 파리 이터널이었지만, 좁은 통로에 있던 '벤베스트'의 라인하르트가 지워지고 '샥스' 리퍼의 죽음의 꽃이 제대로 들어가며 LA 발리언트가 선취했다. 기세를 올린 LA 발리언트가 2라운드 첫 힘싸움에서 압승을 거두고 점령도를 빠르게 올렸다. 파리 이터널이 한차례를 점령지를 뺏자 템포를 올린 LA 발리언트가 이를 곧바로 탈환했고, 굳건한 수성에 성공하며 길고 길었던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0 오버워치 리그 5월 토너먼트 북미 대전 2일 차 결과

3경기 LA 글래디에이터즈 1 vs 3 필라델피아 퓨전
1세트 LA 글래디에이터즈 0 vs 2 필라델피아 퓨전 - 리장 타워
2세트 LA 글래디에이터즈 4 vs 3 필라델피아 퓨전 - 블리자드 월드
3세트 LA 글래디에이터즈 1 vs 2 필라델피아 퓨전 - 하나무라
4세트 LA 글래디에이터즈 0 vs 3 필라델피아 퓨전 - 쓰레기촌

4경기 LA 발리언트 3 vs 2 파리 이터널
1세트 LA 발리언트 2 vs 0 파리 이터널 - 부산
2세트 LA 발리언트 2 vs 3 파리 이터널 - 왕의 길
3세트 LA 발리언트 3 vs 3 파리 이터널 - 하나무라
4세트 LA 발리언트 2 vs 1 파리 이터널 - 감시기지 지브롤터
5세트 LA 발리언트 1 vs 2 파리 이터널 - 리장 타워
6세트 LA 발리언트 2 vs 0 파리 이터널 - 오아시스

사진 출처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