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아시아 5월의 승자가 됐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5월 토너먼트 아시아 대전 마지막 일정이 종료됐다. 상하이 드래곤즈가 결국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결승에서 보여준 의지는 '놀라움'이었다. '패패패승승승승'으로 서울 다이너스티를 잠재웠다.

먼저 서울은 4강 1경기 광저우와의 피 말리는 승부를 뚫었다. 세트 스코어 3:2 접전이었고, 각 세트마다 라운드 승패 차이가 거의 없었을 만큼 간 발의 차이였다. 서울이 쟁탈전을 모두 이긴 것이 주효했으며, 메이를 플레이한 '프로핏'의 게임 센스가 큰 힘이 됐다. 덕분에 1세트와 5세트를 따내고 승부의 시작과 마침표를 기분 좋게 찍어낼 수 있었다.

이어진 4강 2경기는 상하이 드래곤즈의 일방적인 승리로 종료됐다. 1경기와 완전히 달랐다. 상하이는 개인 기량과 팀 호흡으로 뉴욕 엑셀시어를 농락했다. 세 번의 세트에서 뉴욕이 따낸 점수는 단 2점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두 팀의 기량 차이가 얼마나 벌어져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이다. 서울에게 상하이는 부담스러운 상대처럼 보였다.


곧바로 열린 결승 무대, 초반에는 예상과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서울이 저력을 드러냈다. 1세트 1라운드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라운드에 뒷심을 발휘했다. '프로핏'의 트레이서가 연신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커다란 역전승을 가져온 서울이 이어진 3라운드는 완승으로 장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2세트부터 서울이 제대로 감을 잡았다. 꺾일 줄 모를 것 같았던 상하이를 상대로 3세트까지 모두 가져가는 괴력을 과시했다. 적극적인 운영이 가장 눈에 띄었다. 모든 공격 상황마다 최다 득점을 해냈다. 숨도 쉬지 않고 몰아치며 상하이를 압박했고, 이는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상하이의 대반격이 4세트에 시작됐다.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달랐는데, 상하이가 공격에 나선 서울을 꽁꽁 묶어냈다. 완막이 정말 어려운 전장 중 하나인 감시 기지 : 지브롤터에서 완막에 성공했다. 한 번 서울을 막아낸 상하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5-6세트를 연달아 승리했다. '플레타'가 최상의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 세트, 서울이 선공에 나서 정면 힘 싸움을 시도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시간까지 남기며 3점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렇지만 상하이의 끈기가 결국 그들을 우승으로 데려갔다. 어렵게 어렵게 3점을 따내고 만들어낸 연장 라운드에서 '피츠'를 잘라내고 끝내 승리했다. 상하이가 '패패패승승승승'으로 5월의 주인이 됐다.


2020 오버워치 리그 5월 토너먼트 아시아 대전 4강-결승 결과

4강 1경기 서울 다이너스티 3 vs 2 광저우 차지
1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1 광저우 차지 - 리장 타워
2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1 vs 3 광저우 차지 - 할리우드
3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1 광저우 차지 - 아누비스 신전
4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1 vs 2 광저우 차지 - 쓰레기촌
5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1 광저우 차지 - 부산

4강 2경기 뉴욕 엑셀시어 0 vs 3 상하이 드래곤즈
1세트 뉴욕 엑셀시어 0 vs 2 상하이 드래곤즈 - 오아시스
2세트 뉴욕 엑셀시어 1 vs 3 상하이 드래곤즈 - 왕의 길
3세트 뉴욕 엑셀시어 1 vs 2 상하이 드래곤즈 - 아누비스 신전

결승전 서울 다이너스티 3 vs 4 상하이 드래곤즈
1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1 상하이 드래곤즈 - 리장 타워
2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3 vs 2 상하이 드래곤즈 - 블리자드 월드
3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1 상하이 드래곤즈 - 하나무라
4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0 vs 1 상하이 드래곤즈 - 감시 기지: 지브롤터
5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0 vs 2 상하이 드래곤즈 - 부산
6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2 vs 3 상하이 드래곤즈 - 왕의 길
7세트 서울 다이너스티 3 vs 5 상하이 드래곤즈 - 쓰레기촌


사진 출처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