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25일. 국내 최초의 3D MMORPG로 선보인 '뮤 온라인'. 벌써 서비스 8주년을 기록하며, 한국에서만 700만 가입자를 넘긴 장수 MMORPG의 대표격인 '뮤 온라인'이 '뮤 블루(Mu Blue)'라는 또 하나의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뮤 블루'는 지난 10월 19일 깜짝 공개된 티저 사이트 외에는 자세한 정보가 일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주일도 채 안되 100만이 넘는 유저들이 '뮤 블루'의 티저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뮤 온라인'에 대한 향수를 가진 유저들이 많다는 뜻이리라.


부분유료화로 재탄생하는 '뮤 블루'는 어떤 게임일까? '뮤 온라인' 및 '뮤 블루'를 총괄하는 웹젠의 임준혁 실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 '뮤 온라인', '뮤 블루' 총괄 임준혁 실장 ]





▶ '뮤 블루(Mu blue)'의 개발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작년 말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올 해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착수되었다. 기존 '뮤 온라인'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게임성을 목표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뮤 블루는 약 40여명의 내부 개발팀 및 더 많은 외부 지원팀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주 목표는 신규 유저 창출로, '뮤 온라인'을 한번이라도 플레이한 고객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하고, 신규 고객에게도 개선된 편의성과 게임성으로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뮤를 지향하고 있다.



▶ '뮤 블루'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어떤 뜻이 있나?


내부적으로는 기존 '뮤 온라인'을 '뮤 레드(Mu Red)'로 지칭해 부르고 있다. '뮤 블루'는 레드와 상반되는 컬러로 새로움, 젊음,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 기존 '뮤 온라인'이 정액제 게임으로 조금 더 하드코어한 형태의 느낌이라면 '뮤 블루'는 그보다는 더 활동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 무엇보다 큰 변화라면 '부분유료화' 전환인 것 같다. '뮤 블루'의 부분 유료화 정책이 궁금하다.


27일 시작하는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당연하게도 캐시 아이템은 선보이지 않는다. (웃음)


이야기 한데로 부분유료화 전환은 뮤 블루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뮤 블루의 부분유료화는 처음에 말한 것 같이 '신규 유저 창출'을 목표로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변경된 부분이다.


일부 정액 게임들의 경우 부분유료화 전환을 하면서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캐시아이템을 판매하는 등 게임 수명을 단축시키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데, 뮤 블루의 유료화 정책은 게임을 망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담 없이 접근할 계획이다.


영구아이템보다는 기간제 아이템으로, 초보자 위주의 캐시템이 주가 되며 중고레벨 유저들에게는 캐시아이템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부분유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요 이상의 캐시아이템 판매는 없을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캐시 아이템은 버프류의 소모성 아이템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무기를 비롯한 장비류 아이템의 판매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 뮤 블루는 구체적으로 기존의 뮤 온라인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좀 더 쉬운 게임성, 가문(진영) 시스템을 통한 RVR을 들 수 있겠다.


뮤 블루는 기존 뮤 온라인과 비교해 상당히 편하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뮤의 대표적인 아이템 중 강력한 성능을 가지는 날개 아이템 같은 경우 기존 뮤 온라인에서는 고레벨 유저의 전용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으나, 뮤 블루에서는 1레벨부터 착용이 가능하다. 또한 버프 아이템, 변신 반지 아이템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기존 뮤 온라인은 저레벨에서 중고레벨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 쉬운 편은 아니었다. 또한 지금은 많은 MMORPG에서 지원하고 있는 퀘스트나 미니맵 등의 편의적 요소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미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그것이 큰 문제는 아닐지라도 처음 뮤를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이런 부분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레벨링을 위한 퀘스트의 도입, 미니맵 추가 등의 인터페이스 변화를 추구했다.




[ 1레벨 부터 착용할 수 있는 작은 요정의 날개(좌) / 작은 천공의 날개(우) ]





▶ 가문(진영) 시스템이 뮤 블루의 핵심 컨텐츠인 것 같다. 어떤 컨텐츠인가?


뮤 블루에서 유저는 하나의 겐스를 선택할 수 있다. 겐스란 길드의 상위 개념으로 일종의 가문(진영) 시스템으로 분쟁 지역에서 양 진영간의 자유로운 집단 PVP가 가능하게 된다.


유저는 50레벨이 되면 대립 세력인 겐스 듀프리언(Gens Duprian)과 겐스 바네르트(Gens Vanert)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게 되고, 중고레벨 지역에서 상대 진영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PVP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속한 가문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고, 기여도에 따라 버프 및 전용 상점을 통한 전용 아이템 구입 등의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기존 '뮤 온라인'에서도 분쟁지역은 있었지만 불카누스 한 곳 뿐이었고, 뮤 블루에서는 전체 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방대한 지역이 분쟁지역으로 바뀌어 치열한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아직은 완벽하게 가문간의 PVP 시스템이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 분석, 의견 조정을 거쳐 개선되어 갈 예정이다.



[ 상대 진형은 빨간색, 본인 진형은 파란색으로 나타난다 ]




▶ 기존 뮤 온라인 유저들을 위한 혜택이 있나?


뮤 온라인과 뮤 블루는 완전히 독립된 게임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당연하지만 뮤 온라인의 캐릭터가 뮤 블루로 이전 된다거나 하는 혜택은 계획에 없다. 기존 뮤 유저들도 뮤 블루를 접하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뮤 온라인'을 하며 포인트를 모았던 유저들이라면 '뮤 블루'에서도 그 포인트를 사용해 고블린 포인트 전용 상점을 통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고블린 시스템은 PC방에서 '뮤 온라인'을 즐기면 사용 시간에 따라 일정 포인트를 받아 그 포인트로 특정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던 시스템이었는데, 이제는 PC방 뿐 아니라 모든 정액 유저가 플레이 시간에 따라 고블린 포인트를 받게끔 변경되었다. 뮤 블루의 경우 PC방에서만 이 고블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아직은 뮤 블루에서 고블린 포인트 상점에서 어떤 아이템들을 판매할지 정확하게 결정된 부분은 없다.



▶ 스태미너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인다. 어떤 시스템인가?


하나의 계정으로 하루에 5시간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5시간 플레이를 하면 플레이를 전혀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고, 5시간이 지나면 경험치와 드랍율이 감소하게 된다. 접속 종료 후 15시간이 지나면 스태미너가 모두 회복된다.


스태미너 시스템은 유저들의 게임 과몰입 방지 및 오토 프로그램의 사용 제한을 위해 도입되었다. 스태미너 회복 아이템의 경우 유저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 한 차례의 CBT도 없이 곧바로 OBT로 들어간다.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것의 반증일 것 같은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11월 중순에 정식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컨텐츠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다.


현재 뮤 블루는 내부적으로 '시즌5'의 파트2 버전이다. 2010년 1월 말에 '파트3'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4월 말에 '파트4'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다. 그 뒤에 '시즌6'로 넘어가게 된다.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가 소개될지 기대해 달라.



▶ 27일이면 뮤 블루의 첫 모습을 볼 수 있게 될텐데, 뮤 블루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