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신작 모바일게임 R2M에 '마력의 티끌' 아이템이 화제다. 마력의 티끌은 게임 내 제작 메뉴에서 각종 아이템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본 재료 아이템으로, 일반 필드 몬스터들을 사냥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렇게 흔한 마력의 티끌이 최근 일종의 '품귀 현상'을 겪으며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추세다. 지난 9월 24일 이벤트 던전 '헤라켄의 정원'이 추가되면서, 이벤트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다량의 마력의 티끌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유저들은 금번 이벤트를 통해 '현자의 비급서 조각 상자'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모양새다. 현자의 비급서 조각 상자는 현자의 기억 8개와 마력의 티끌 20개를 조합해 만드는 이벤트 아이템으로, 최대 '장인의 영웅 제작 비급서[귀속]'을 드롭하기 때문이다. 해당 비급서는 주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해야만 얻을 수 있었기에 그동안 상위 및 헤비 유저들 사이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영웅 제작 비급서를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유저들의 입장은 2가지로 나뉘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비급서 대박을 노리거나 마력의 티끌을 거래소에 판매하여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유저가 있는 반면, 충분한 마력의 티끌을 얻기 위해 다이아를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웅 제작 비급서의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유저들도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작업장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마력의 티끌이 모든 필드 몬스터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작업장 캐릭터들이 저레벨 존에서 '티끌 파밍'을 통해 쉽게 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에 대한 R2M측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대신 공지사항을 통해 주기적으로 비정상 이용자 제재 공지를 올리는 등 작업장 계정을 막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R2M의 헤라켄의 정원 이벤트는 추석 다음 주인 10월 08일(목) 정기점검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비록 이번 이벤트가 가져올 여파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여러가지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큰 무리없이 이벤트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력의 티끌의 중요성 역시 당분간 쭉 유지될 전망이다.


▲ 마력의 티끌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거래량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 화제가 된 비급서 조각 상자. 이를 얻기 위해 개당 20개의 마력의 티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