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e스포츠협회

27일 열린 2020 KeSPA컵 울산 4강 2경기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의 3세트 경기는 농심이 승리했다. kt 롤스터의 2군을 상대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넥서스를 파괴할 수 있었다.

kt 롤스터는 3세트에도 탑 라인을 집중 공략했다. 빅 웨이브가 쌓인 타이밍에 탑 다이브를 시전한 kt 롤스터는 볼리베어를 잡으며 이득을 봤다. 소환사 스펠이 많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볼리베어의 무난한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봇 라인에서도 '노아-레벨' 듀오가 아직 궁극기를 찍지 못한 알리스타를 노리고 잡아내 득점했다.

kt 롤스터는 드래곤을 앞두고 알리스타를 먼저 잘라내면서 이득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농심은 침착했다. 교전을 길게 가져가면서 상대의 스펠과 마나를 소모시키고, 상대의 진영이 무너진 틈을 노리고 칼같이 달려가 대승을 거뒀다. 농심이 가진 기묘한 한타력이 잘 드러났다.

산발적인 교전에서 kt 롤스터의 재기가 빛났지만, 전체적인 운영 면에서 계속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kt 롤스터 진영 봇 라인의 골렘 근처에서 농심이 세 번 연달아 상대를 기습해 계속 득점했다. 농심은 계속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바론 쪽 한타에 볼리베어가 먼저 잘리는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겪었다. 치열한 경기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바론 지역에서 폭발했다. kt 롤스터는 상대가 드래곤 스택을 노릴 거라 예상하고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농심은 바론 지역에서 대치하다가 '켈린' 알리스타의 기습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시작했고, '리치' 볼리베어의 탱킹 능력과 '베이'와 '피넛'의 화력을 기반으로 한타에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는 대승이었다.

농심은 기세를 얻자 주저함이 없었다.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넥서스로 진격해 한타를 열었고, 대승과 함께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