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e스포츠협회

어차피 우승은 담원 기아였다.

2일 온라인으로 2020 KeSPA컵 울산 결승전이 진행됐다.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이 펼쳐진 결과, 담원 기아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첫 KeSP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담원 기아는 모든 세트를 30분 내에 끝내고, 마지막까지 농심 레드포스에게 한 마리의 드래곤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세트는 두 팀의 체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한타 지향 조합을 택했는데, 담원 기아를 상대로는 치명적인 악수로 작용했다. 초반부터 담원 기아가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잡으며 CS 차이가 벌어졌고, '피넛' 한왕호의 킨드레드도 길을 잃었다. 결국, 농심 레드포스는 이렇다 할 주먹 한 번 내지르지 못한 채 허무하게 패배했다.

2세트에선 농심 레드포스가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봇 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며 초반 우위를 점했다. 와중 담원 기아는 미드-정글의 힘을 앞세워 두 마리의 드래곤을 챙기고 있었다. 이에 농심 레드포스는 세 번째 드래곤부터 필연적인 싸움을 벌여야 했는데, 드래곤 둥지에서 펼쳐진 두 번의 한타에서 담원 기아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3세트도 비슷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요네를 꺼내자 농심 레드포스는 야스오-알리스타로 응수한 가운데, 초반엔 농심이 과감한 플레이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쇼메이커' 요네의 맹활약을 앞세운 담원 기아는 어렵지 않게 역전에 성공했다. 절박해진 농심 레드포스가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허무하게 막혔고, 화염의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 기아가 가볍게 농심 레드포스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2020 KeSPA컵 울산 결승 결과

결승전 담원 기아 3 VS 0 농심 레드포스
1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2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
3세트 담원 기아 승 VS 패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