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31일 약 4일간의 걸친 슬레이어의 크리에이터 테스트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테스트 초반 슬레이어는 빠른 공속과 연계기, 격검을 이용한 원거리 사냥 및 견제까지 가능해 유저들 사이에서 일명 '사기캐'로 불릴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31일 패치로 인해 전반적인 스킬 수정이 이루어진 뒤 이제 슬레이어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고, 이 상태에서 2월 3일 정식 출시가 됐을 때 어떤 특성을 먼저 획득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물론 라이브 업데이트 후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 시점에 메리트가 있는 영웅 특성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무슨 효과를 내는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슬레이어의 주요 영웅 특성

먼저 반월참은 슬레이어의 기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혈기 획득 스킬이다. 기본 평타 모션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강인함, 경직 효과가 있는데다가 만약 영웅 특성을 배우게 되면 검기까지 날릴 수 있게 된다.

반월참 영웅 특성의 장점은 강력한 연타 대미지를 발휘하는 격검이 묻어나간다는 점이다. 격검은 원거리 관통형 투사체라 근거리 공격 위주인 슬레이어에게 여러모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연환격 영웅 특성과 연계하면 지속적으로 5타만 사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 반월참 영웅 특성, 투포의 반월참

연환격 영웅 특성은 기존에도 숨어있는 꿀 특성이었고 현재 원픽으로 꼽힌다. 신속의 연환격은 다양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데, 먼저 위력이 80%나 증가하며 선딜레이가 매우 긴 1, 2타가 사라지고 3타만 사용하도록 변경된다. 여기에 연환격 사용 시마다 공격 속도가 20%씩 증가하는데 연환격-반월참을 무한 반복하는 콤보를 활용하면 폭발적인 딜을 넣을 수 있게 된다.

강력한 대미지, 빠른 발동과 공격 속도가 어우러지며 신속의 연환격은 PVE와 PVP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다. 광풍참 희귀 특성이나 반월참 영웅 특성 등과 조합해 순간적으로 다단히트 대미지를 쏟아부을 수도 있다. 단점은 높은 활용도에 비해 도감 기준 가장 고가에 속해있어 구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 빠른 공격 속도를 위해서라도 연환격 영웅 특성은 필수

피의 칼날 영웅 특성은 단타성 혈기 소모 스킬인 피의 칼날을 강력한 5연타 공격으로 바꿔준다. 기본 위력이 20% 감소하지만 5회 사용 가능하며, 쿨타임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바닐라 상태 대비 2배의 평균 화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피의 칼날 자체가 다운 및 회피무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레벨 사냥터에서 사냥을 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화력을 보조해준다. 도감으로 얻더라도 2번째로 저렴한 특성 라인이라 상대적으로 습득 난이도가 낮은 것도 장점. 반면에 선딜레이가 워낙 길어 PVP에서는 활용이 다소 어려운 편이다.



▲ 공격 속도 위주 세팅은 피의 칼날까지 노려볼 수 있다.

▲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획득 가능한 피의 칼날 영웅 특성

절공참도 여전히 쓸만하다. 절공참은 상대방을 에어본시키는 주요 CC로 사용할 수 있고, 상대의 하급 무적 및 방어, 회피를 무시하는 '초월'이라는 무지막지한 효과가 있다. 여기에 범위와 위력을 증가시키는 영웅특성 증폭의 절공참은 이러한 절공참의 실제 히트 확률을 상승시킨다.

절공참은 이 초월 효과때문에 사실상 PvE 보다는 PvP에서 잘 쓰인다. 또한 영웅 특성이 없는 경우 희귀 특성인 기회의 절공참을 배워 뒤에 용연참 콤보를 잇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 스킬은 맞추냐 못맞추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범위를 늘려주는 영웅 특성이 여전히 좋은 편이라 볼 수 있다.


▲ 절공참은 여전히 좋은 스킬이다.

격돌 역시 PvP를 고려한다면 쓸만하다. 격돌은 반월참처럼 초반부터 배우는 스킬인만큼 조작이 쉽고, 방패 막기와 주위의 치명타 피해를 주는 반탄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어 성공 시 혈기도 획득할 수 있고 경직효과까지 부여하니 잘만 연계하면 근거리에서 굉장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영웅 특성인 충격의 격돌을 배우면 방어에 성공하지 않아도 주위에 반탄을 뿌리게 된다. 이는 반탄의 단점인 수동성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격돌자체가 공격용으로도 사용하게끔 하는 특성이다. 그러므로 여유가 있다면 격돌의 영웅 특성도 노려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만약 격돌 영웅 특성이 없다면 희귀 특성 '연계의 격돌'로 대체하자. 이는 격돌 사용 후 이어지는 반월참 5타에 100% 치명타 발동을 하게 한다. 희귀 특성인만큼 영웅 특성보다 스킬 포인트를 아낄 수 있고, 반월참 영웅 특성과 연계되면 더욱 강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 격돌은 방어와 공격을 둘다 가져가는 스킬이다.



■ 섞으면 좋은 슬레이어의 주요 고급~희귀 특성

영웅 특성이 아니어도 슬레이어에는 좋은 고급~희귀 특성이 많다. 우선 절명 스킬은 소모한 혈기에 비례한 대미지를 입히고, 적을 에어본 시키는 좋은 기술이다. 그런데 여기서 희귀 특성인 시험의 절명을 배운다면 혈기 관리를 하지 않고도 항상 5중첩 위력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 절명 희귀 특성, 시험의 절명

혈영 소환은 나머지 스킬이 너프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스킬로 떠올랐다. 혈영이 가지고 있는 공격력 버프 외에도 기본적으로 혈영들의 공격이 부족한 딜량을 보충해준다. 또한 혈영은 캐릭터와 별개로 알아서 상태이상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선 매우 거슬린다.

혈영은 3특인 다중의 혈영 소환을 배우는 경우 개체 수가 증가하여 총 2마리의 혈영을 소환할 수 있다. PVP에서도 짜증이 두 배다. 실제로 격검이 너프되고 견제효과가 떨어진 지금 시점에서, 혈영 소환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난전 상황에서 자동 견제용으로 상당히 괜찮아졌다.


▲ 혈영 소환 희귀 특성

광풍참은 검을 사방으로 휘두르면서 적들을 끌어 당기는 범위 스킬이다. 피격된 적이 받는 피해량을 15% 증가시키는 약화 효과도 있어 이래저래 쓸만하다.

여기에 희귀 특성인 변위의 광풍참을 사용하면 스킬 중 이동이 가능해지고, 4초 동안 총 11회나 회전하며 물리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다단히트에서 오는 피해량 증폭을 가능케한다. 만약 각종 공속 버프와 중첩된 뒤에 활용된다면 빠른 속도로 순간적인 폭딜을 낼 수 있어, PvP에서도 가까운 거리의 적과 비비는 용도로 사용한다.


▲ 광풍참 희귀 특성

용연참은 다운 및 에어본인 대상에게 추가 효과를 주는 연계 스킬이다. 본래는 이러한 연쇄 공격 용도로 사용하지만 고급 특성인 기민의 용연참을 배우면 회피도를 350증가시켜 생존력을 높이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PvP 유저라면 용연참 고급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만하다. PvE 유저라도 위력 40% 증가 및 에어본 연계가 있으므로 사용할만하다.


▲ 용연참 고급 특성

혈월은 모든 행동 불능 상태를 해제하는 좋은 스킬이다. PvP에서 충격 해제가 빠졌을 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모든 공격 면역 효과까지 볼 수 있으니 일종의 무적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 스킬은 자신의 생명력을 0.7초마다 3%씩 감소시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고급 특성인 집중의 혈월을 배움으로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 혈월 고급 특성

흡기혈참은 어디서든 사랑받는 스킬이다. 생명력을 기반으로하는 슬레이어에게 좋은 회복 스킬이 되며, 혈기 보호, 정화와 같은 부가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쓸모가 많다. 이 때문에 사냥에서는 사냥 유지력을 높여주며, PvP에서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고급 특성인 파괴의 흡기혈참을 배우게 되면 낮은 생명력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서 좋다. 그 위력이 최대 2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이는 30% 이하의 생명력에서만 발휘되는 Tab 스킬 폭주와 번갈아 발휘되면 더욱 끈질긴 생명력 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로 흡기혈참은 영웅 특성을 배우면 매우 강력한 한 방 대미지를 보유할 수 있지만 공격이 느린 투사체로 변경되기 때문에 PVP에선 맞추기가 어렵다.


▲ 흡기혈참 고급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