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PSG 탈론이었다. RNG를 완파하더니 매드 라이온즈마저 압도하며 새로운 서열 정리에 나섰다. 담원 기아도 2승을 추가해 RNG와 공동 1위에 올랐다.

1경기, C9이 드디어 럼블 스테이지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사실상 라인전 단계부터 예고됐던 승리였다. 세나-탐 켄치가 라인전부터 사미라-노틸러스를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면서 굉장히 빠르게 성장 가도를 탔고, 오브젝트도 독식했다. 펜타넷.GG 입장에서는 잘 큰 세나를 중심으로 밀고 들어오는 C9의 압박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C9이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럼블 스테이지 최고의 이변이 나왔다. PSG 탈론이 마치 무적함대처럼 보이던 RNG를 제압한 것. 심지어 굉장히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었다. 봇 듀오와 '리버' 김동우의 힘을 앞세워 주도권을 쥔 PSG 탈론은 적극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PSG 탈론의 빠른 템포에 RNG는 이렇다 할 잽 한 번 날려보지 못했고, PSG 탈론이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업셋을 완성했다.


담원 기아와 매드 라이온즈가 만난 3경기의 승자는 담원 기아였다. 운영으로 가져온 승리였다. 매드 라이온즈가 탑에 쉔을 뽑으면서 플레이메이킹을 해보려했지만, 담원 기아는 틈을 전혀 주지 않았다. 쉔의 존재감이 사라지자 매드 라이온즈의 힘도 빠질 수밖에 없었다. 매드 라이온즈가 야심차게 연 마지막 한타를 모르가나의 블랙 쉴드로 깔끔하게 받아친 담원 기아가 4번째 승리를 챙겨갔다.

4경기는 RNG의 일방적인 학살극이었다. 1패의 분노를 안은 RNG는 펜타넷.GG를 상대로 무자비한 경기력을 뽐냈고, 약 1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1 MSI 최단 시간 경기라는 새 기록을 썼다. 밴픽에서부터 제이스-니달리-아칼리 등 개인기에 치중한 챔피언을 골랐던 펜타넷.GG는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빠르게 무너졌다.

5경기에 나선 담원 기아는 C9를 잡아내면서 RNG와 동률인 5승 고지에 올랐다. 바위게 싸움에서 이득을 보며 담원 기아가 유리하게 출발했는데, C9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교전에서 교환이 반복되면서 스노우볼이 좀처럼 굴러가지 않았고, C9에게 충분한 성장 시간이 주어졌다. 다행히 담원 기아는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C9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완성했다.

마지막 6경기는 PSG 탈론과 매드 라이온즈가 장식했다. RNG를 잡으며 기세를 탄 PSG 탈론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초반부터 거칠게 매드 라이온즈를 몰아붙이며 RNG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독고'의 자야는 11킬을 쓸어담으면서 무지막지한 성장세를 보였다. 격차는 겉잡을 수 없이 벌어졌고, 결국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PSG 탈론이 승리를 거뒀다.


■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3일 차 결과

1경기 C9 승 vs 패 펜타넷.GG
2경기 RNG 패 vs 승 PSG 탈론
3경기 담원 기아 승 vs 패 매드 라이온즈
4경기 RNG 승 vs 펜타넷.GG
5경기 C9 패 vs 승 담원 기아
6경기 PSG 탈론 승 vs 패 매드 라이온즈


■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순위 현황

1위 RNG 5승 1패
1위 담원 기아 5승 1패
3위 PSG.탈론 4승 2패
4위 매드 라이온즈 3승 3패
5위 C9 1승 5패
6위 펜타넷.GG 0승 6패

■ 2021 MSI 럼블 스테이지 4일 차 일정

1경기 PSG 탈론 vs RNG - 17일 오후 10시 (한국 시간 기준)
2경기 매드 라이온즈 vs 담원 기아
3경기 C9 vs RNG
4경기 펜타넷.GG vs 매드 라이온즈
5경기 담원 기아 vs PSG 탈론
6경기 펜타넷.GG vs 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