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대표 에반 스피겔)이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스냅 파트너 서밋 2021'에서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냅챗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증강현실 기능과 스펙터클즈(Spectacles)라는 이름의 AR 글래스를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스펙터클즈의 외형은 검은색이며 무게는 134g이고 무선 기능이 있다. 카메라 2개, 마이크 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치패드와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2000니트로 실내나 실외에서 사물과 AR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완충 시 배터리 수명은 30분이다.
▲ (출처 : 스냅 공식 홈페이지) 스펙터클 AR 글래스

이 AR글래스는 아직까지 시중 판매 제품이 아니다. 스냅은 온라인 행사에서 이 AR 글래스를 공개하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스냅은 코로나19로 AR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 시가총액이 급증해 1000억달러(11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스냅의 피터 셀리스 시니어 프로덕트 디렉터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앞으로 몇 년간 50%가 넘는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냅은 이날 진화된 AR 글래스까지 선보였으며, AR 분야의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