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세트도 일방적인 경기 양상을 만들어내며 개막전 승리를 챙겨갔다. 5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특히 '커즈' 문우찬의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커즈' 문우찬의 다이애나와 '칸나' 김창동의 세트가 날카로운 기습과 호응을 통해 탑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칸나'는 정비 후 곧장 봇에 순간이동을 활용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봇 갱킹에 역습을 제대로 가했고, T1이 이번 세트에도 굉장히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이애나는 봇 다이브를 통해 '테디' 박진성의 세나에게 추가 킬을 안겼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봇 듀오를 위쪽으로 협곡의 전령을 두드리는 강수를 뒀지만,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T1이 아니었다. 발빠른 수비에 나선 T1은 한타를 일방적으로 승리하고 전령까지 챙겼다. 특히, '테디'는 3킬 3어시스트를 챙기며 예상보다 빨리 화력을 뿜어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T1은 봇에서 좋은 시야를 바탕으로 유려하게 갱킹을 회피했고, 반대로 탑에선 다이브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봇 합류 싸움에서 집요한 추격을 통해 처음으로 일방적인 득점을 올렸지만, 겨우 1킬 뿐 이미 벌어져있는 차이가 훨씬 컸다.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가 한 번 잘린 것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 T1은 드래곤 한타서 다이애나만 내주고 다수의 킬을 챙겼다.

결국, 바론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끌어들인 T1은 이어진 전투서 화력 차이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바론 버프도 T1의 것이었다. 이제 글로벌 골드는 1만 골드 격차를 바라보고 있었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입장에서는 T1의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렇게 T1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23분 41초 만에 2세트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