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교체 출전이 무색한 경기력을 뽐내며 아프리카 프릭스전 2세트마저 승리했다. 중반까지 '말랑' 김근성이 판을 만들어갔다면, '캐니언' 김건부가 탄탄한 미드 라이즈 플레이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킬이 쏟아졌다. 담원 기아가 봇 부쉬를 활용해 첫 킬을 가져갔지만, 이후 전투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웃었다. 아프리카는 동수 교전에서 먼저 킬을 만들어내는 전투로 킬 스코어에서 앞서갔다.

불리한 봇 교전은 '말랑' 김근성의 럼블이 구도를 확실히 바꿨다. '말랑'의 럼블이 부쉬를 활용해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흐름을 바꿔놓았다. '말랑'이 상대 심리의 허점을 노린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킬 스코어를 10:9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연이은 전투에서 럼블이 다수의 킬과 함께 급격히 성장했다.

담원 기아는 심리전을 통해 영리하게 아프리카를 따돌렸다. 세 번째 드래곤이 나왔을 때, 담원 기아가 단체로 탑으로 향하면서 드래곤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칸-말랑'이 등장해 '드레드' 이진혁의 드래곤 사냥을 말리게 했다. '칸'이 '기인' 김기인의 나르마저 사이드에서 잡아내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앞두고 벌인 전투 역시 마찬가지였다. 담원 기아가 적절한 어그로 핑퐁으로 상대를 몰아내고 드래곤 4스택을 완성했다. 담원 기아의 스노우 볼은 용 사냥으로 끝나지 않았다. 라이즈의 궁극기와 딜로 상대를 제압하고 바론까지 챙길 수 있었다. 어느덧 '캐니언' 김건부의 라이즈가 상대를 한 방에 터뜨릴 만큼 '대장군'으로 성장을 마친 상태가 됐다. 교전은 장로 드래곤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담원 기아는 드래곤 영혼을 확보할 때와 같은 그림을 만들어내면서 2:0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