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10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2경기에는 1승 2패의 프레딧 브리온과 0승 3패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진 않으나 한화생명e스포츠는 벌써 벼랑 끝에 섰다고 봐도 된다. 잔인할 수 있지만, 이번에도 패배하고, 후반에 기세를 타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기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패도 전패인데, 세트 승리도 없다. 0:6이다. 스프링 괴력을 보여줬던 '쵸비'를 보유한 팀에서 세트 스코어 0승 6패. 지금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프레딧 브리온을 제물로 기사회생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부진할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쵸비' 원맨팀이라는 꼬리표 말이다. 하지만, 팩트가 그렇다. '쵸비'가 없으면 팀이 굴러가지 않을 정도다. 최신형, 가장 고가의 엔진만으로는 레이싱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엔진의 성능을 받쳐 줄 부속품도 그에 맞는 등급이 되어야 한다.

한화생명의 부진은 단순하다. '쵸비'를 받쳐줄 인재가 부족하다. 다른 라인 체급부터 다른 LCK 팀과 비교했을 때 반드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 라인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쵸비' 마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슈퍼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니 팀은 승리와 멀어진다.

단기간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힘들다. 담원 기아처럼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초강수를 둘 만한 견적도 나오지 않을 거고, 결국 해오던 것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방식이거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필살 밴픽, 아니면 '쵸비' 원맨쇼 정도다. 아니면 기적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올 정도의 엄청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는 CL에서도 0승 4패인데, 지쳐가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희망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0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T1 - 20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