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챔피언 티어를 오랜만에 공개한다. 2021 LCK 서머 스플릿이 개막하고 1라운드를 훌쩍 넘긴 시점이다. 서머 스플릿의 출발을 알렸던 11.11 버전부터 자료는 꾸준히 모았지만 이번 기사에는 11.12 버전과 11.13 버전의 챔피언 티어, 그리고 패치 변화에 따른 티어 변경점만 모아봤다.


11.12 버전의 LCK 서머 스플릿에선 리 신이 독보적이었다. 밴 1페이즈에 25회 등장했고 픽 1페이즈에 15회 픽됐다. 픽 2페이즈로 넘어가서는 11회 픽. 11.12 버전에서 총 51세트가 진행됐으니 밴픽률 100%였다. 그것도 밴픽 1페이즈에 리 신이 거진 픽되거나 밴됐다. 독보적이라는 단어가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그 뒤로는 럼블과 아칼리, 루시안, 세트, 바루스가 있다. 이들 모두 높은 티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밴이 되거나 픽이 됐다면 밴픽 1페이즈에서 모습을 보였다. 재밌는 건 아칼리와 루시안 모두 승률은 최악 수준이었다. 각각 2승 6패, 1승 5패를 기록했다. B티어에 있는 레넥톤이 총 4승 14패로 크게 주목받았는데 사실 아칼리와 루시안도 그에 못지 않았다.

징글징글하게 등장했던 다이애나는 생각보다 낮은 티어를 받았다. 아무래도 밴 1페이즈에서 한 번도 밴되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상대가 럼블을 가져갔을 때 대체 자원이 다이애나 밖에 없었으니 그럴 만 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11.13 버전으로 넘어온 이후의 티어 변화다. S티어에 나란히 있는 신 짜오와 녹턴, 비에고가 거의 그대로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 10위, 11위, 12위였는데 지금은 1위, 2위, 3위가 됐다. 신기한 순위 이동이다.

신 짜오는 너무 자주 밴 당해서 고작 6회 등장했다. 밴은 모두 밴 1페이즈에서 빠르게 이루어졌고, 픽 역시 픽 1페이즈에 바로 진행됐다. 그리고 신 짜오는 11.13 버전에서 밴픽률 100%의 기록을 꿰찼다. 무조건 빠르게 밴되고 살아남으면 무조건 빠르게 픽된 건 11.11 버전부터 현재까지 신 짜오가 유일하다. '갓 티어' 인정.

S티어의 나머지 두 챔피언도 신 짜오와 어깨를 나란히 할 법한 밴픽 순서를 보였다. 녹턴과 비에고 모두 대부분 밴픽 1페이즈에 등장했다. 한 가지 차이라면 녹턴은 비에고보다 훨씬 자주 밴 당했고, 그래서 비에고보다 순위가 더 높다.

바텀 직스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가 갑자기 B티어, 전체 순위로는 5위 자리에 등장했다. 이는 바텀 라이너 자리로 가는 모든 챔피언들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총 25회 밴(1페이즈 20회, 2페이즈 5회)이었다.

그 외에 라이즈가 14위에 첫 등장했고 제이스와 아펠리오스, 브라움도 뉴 페이스 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리 신과 바루스, 칼리스타, 아칼리, 이즈리얼, 세트는 가파란 하락세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