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야심차게 발표했던 모바일 게임 '톰 클랜시의 엘리트 스쿼드(이하 엘리트 스쿼드)'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종료 예정일은 오는 10월 4일. 출시일인 작년 8월 25일 기준으로 서비스 기간은 1년을 겨우 넘기게 되었다.

'엘리트 스쿼드'는 '톰 클랜시' 프랜차이즈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최초 공개 당시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여러 오퍼레이터를 비롯해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의 대표 악역 '엘 수에뇨', 더 디비전 시리즈의 '페이 라우' 등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이때, 게임 플레이 화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소개 영상에서는 캐릭터들이 맞대결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드러내 게이머들은 '엘리트 스쿼드'가 모바일 기반의 슈팅 게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 슈터 게임이란 기대를 일으켰던 2019년 최초 공개 영상

하지만, 1년 후 출시된 게임의 진면모는 게이머들의 기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엘리트 스쿼드'는 슈팅 게임이라기보단 캐릭터 수집 및 성장형 RPG 장르의 게임이었고, 이전에 공개했던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최초 공개 영상에서 보여준 '슈터'로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게이머들은 일단 이 점에서 혼란을 느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유비소프트의 이전 작품들에 비하면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었다.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한 기기 발열을 유발했고, 많은 버그로 인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은 3점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46점. 웬만한 '망겜'보다도 훨씬 낮은 점수였다.

결국, 서비스 시작 이후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함에 따라 게이머 및 관계자들은 유비소프트를 두고 "PC, 콘솔 시장에서는 부침은 있을지언정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개발사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약한 개발사"라 말하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대표작을 말하라면 누구나 몇 개는 꼽을 수 있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폭을 한정하면 이렇다 할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유비소프트는 그간 꾸준히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왔고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만 무려 9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바 있으나, 대부분의 게임들은 최적화 문제, 콘텐츠 분량의 문제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받는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의 경우 '데드바이데이라이트'의 개발사인 '비헤이비어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기에 유비소프트의 자체 개발작이라 할 수 없다.

한편 엘리트 스쿼드의 서비스 종료 소식, 그리고 최근 진행된 '엑스 디파이언트'의 발표로 인해 유비소프트의 하위 브랜드 IP인 '톰 클랜시'의 이름에도 다시끔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때 훌륭한 전술 및 장비 고증과 저자의 이름값으로 게임 씬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던 '톰 클랜시 시리즈'가 저자 사후 과도한 해석과 설정 파괴 등으로 퇴색되고 있다는 의견이 현재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게이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