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의 승자는 농심 레드포스였다. 나르를 꺼낸 '호야' 윤용호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덕담' 서대길 아펠리오스의 힘이 더 셌다.

초반 '라바' 김태훈의 루시안이 미드에서, '호야'의 나르가 탑에서 각각 솔로 킬을 만들며 프레딧 브리온이 먼저 웃었다. 그러자 '피넛' 한왕호의 니달리가 봇-미드에서 연달아 킬을 만들며 그대로 갚아줬다. 곧바로 벌어진 탑-정글의 2:2 교전은 조용히 끝났고, '고리' 김태우의 레넥톤은 두 번째 솔로 킬의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으며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다.

이후로도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두 번의 5:5 교전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고, 드래곤 버프도 2중첩씩 나눠 가져갔다. 25분이 넘어가도록 글로벌 골드가 동일한 가운데 초반 사고대로 프레딧 브리온은 탑-미드가, 농심은 정글-봇이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와중 농심 레드포스가 다섯 번째 드래곤을 처치하며 먼저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30분경 '라바' 루시안의 막강한 화력이 농심 레드포스의 측면을 강타하며 프레딧 브리온이 3킬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봇 듀오를 잃은 프레딧 브리온이 바론을 두드리는 강수를 뒀는데, 힘을 숨겨온 '덕담'의 아펠리오스가 괴물 같은 화력을 뿜어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부활을 마친 농심 레드포스의 챔피언들이 합류해 바론을 처치했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의 힘이 제대로 발휘됐다. 무한한 대미지를 자랑하는 '덕담'의 아펠리오스를 필두로 각 선수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교전마다 프레딧 브리온을 압도했다. 35분경 프레딧 브리온의 본진에 입성한 농심 레드포스가 몇 번의 힘싸움 끝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