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DRX를 상대로 1세트를 승리했다. DRX에게는 초반부터 잘 큰 '쵸비' 정지훈을 억제할 힘이 부족했다.

DRX의 봇 듀오가 상대 정글러를 낀 2대 3 전투서 승리하는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상체 쪽에서 더 크게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윌러' 김정현 트런들의 2연속 갱킹에 '제트' 배호영의 세트가 연달아 잡혔고, 미드-정글 싸움에서 '표식' 홍창현의 그웬까지 데스를 기록했다.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는 이 과정에서 3킬을 챙기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드래곤 전투에서 '쵸비'가 한 번 잘리긴 했으나, 한화생명e스포츠는 흔들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했다. 봇 타워를 밀어냄과 동시에 무리하게 나와있던 '태윤' 김태윤의 아펠리오스를 잡았고. 잠복 플레이로 '표식' 홍창현의 그웬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협곡의 전령을 챙겨 탑에 풀었다. 수비를 위해 파견된 세트의 성장이 밀고 들어오는 사일러스에 비해 너무 더뎠던 탓에 DRX는 억제기 타워를 허용하고 말았다. 미드 간의 CS 격차는 무려 70개 이상이었고, 레벨 차이도 순간 3레벨까지 벌어졌다.

미드 2차 타워를 수성하던 그웬의 체력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일점사에 순간 크게 줄었고, 결국 '데프트' 김혁규 직스의 궁극기에 마무리 당했다. 덕분에 한화생명e스포츠는 손쉽게 드래곤 3스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결국, 다음 드래곤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DRX가 '뷔스타' 오효성의 판테온을 잘라내며 드래곤 스택을 끊어내긴 했지만, 퇴각하는 과정에서 나르의 궁극기를 손에 든 '쵸비'에게 발이 제대로 묶이며 한타를 대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곧장 적진으로 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