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코' 김동범이 '오너' 문현준의 칭찬에 화답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7일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잡고 11승 5패 +8점으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크로코' 김동범은 1세트 트런틀, 3세트 럼블로 승리로 향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크로코' 김동범은 "2세트를 졌는데,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동 1위라 기분은 좋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사실 리브 샌드박스가 공동 1위로 올라선 데에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공이 컸다. 앞선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1위 농심 레드포스를 2:0으로 잡아준 덕분에 승패를 맞출 수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언급하자 '크로코'는 "대기실에서 1경기를 보면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향해 응원 아닌 응원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2:0으로 이겨줘서 1위를 노려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이번 승리로 6연승을 내리 달리게 됐다. 경기력 상승의 비결로 '크로코'는 코칭스태프의 역할과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김목경 감독님과 '조커' 조재읍 코치님의 스타일에 맞춰서 메타 분석을 하는데, 코치님이 메타 이해가 빠른 편이라 분석이 잘 되어있다. 또, 우리 팀이 다들 동갑 라인이고 해서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조커' 코치와 긴 대화를 나누는 게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그는 "코치님이 피드백을 행동으로 보여주실 때가 있다. 게임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액션으로 표현해주셨다"고 답했다.

최근 '크로코'는 물오른 경기력으로 팀 승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CK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굉장히 좋은 편으로,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크로코'를 현재 LCK에서 가장 잘하는 정글러로 꼽기도 했다.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크로코'는 "정글러로서 자신감은 있지만, 나 말고도 잘하는 정글러들이 현재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너'에 대해선 "나도 '오너'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봤다. 굉장히 잘하는 선수인 것 같더라. 이번에 젠지 e스포츠를 잡을 때 리신 플레이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크로코'는 " 우리가 올 시즌에 담원 기아를 상대로 한 판도 못 이겼다. 분위기도 좋고, 흐름도 괜찮으니까 담원 기아를 잡는 스토리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많다. 예전에 부산에서 오신 팬도 있었다.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