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오랜만에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경기 초반,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에서 애쉬-룰루로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했다.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뷔스타' 오효성의 룰루가 미드 로밍까지 다녀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에게 압박감을 전했다.

첫 협곡의 전령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챙겨갔다. 하지만 T1도 그 사이에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이 따라갈 시간을 가져 나쁘지만은 않았다. T1은 가장 힘이 강한 탑을 파기 시작했다. 한화생명도 정글러인 '윌러'의 리 신이 탑으로 향해 '모건'의 카밀을 봐주려 했으나 상체 싸움에서 T1이 압승했다.

T1은 이후에도 탑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 카밀에게 데스를 안겼다.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T1은 교전마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의 CC로 상대 움직임을 억제하면서 이득을 챙겨갔다. 그런데 큰 사고가 터졌다. '칸나' 김창동의 나르가 잘린 뒤 윗 지역에서도 한화생명이 교전을 열어 상대 챔피언을 릴레이로 잡아나가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최소한 3천 골드 이상의 이득이었다.

한화생명은 다음 한타도 대승으로 이끌어 바론 사냥까지 성공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도 28분 기준 5천 가량 앞섰다. 한화생명은 한 차례도 넘어지지 않고 스노우볼을 깔끔하게 굴러나갔다. 드래곤, 바론, 오브젝트도 독식하며 골드 차이를 1만 이상까지 벌렸다. 결국, 한화생명이 억제기도 모두 밀어낸 뒤 애쉬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T1에게 패배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