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HMD 오큘러스 퀘스트2로 VR 시장 주도권을 쥔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더 작은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일까? 세계적인 안경 및 선글라스 제조업체 레이밴이 페이스북과 협업 결과물의 상세 정보 공개를 9일로 예고했다.


레이밴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페이스북과 레이밴의 이름을 각각 건 안경 실루엣 티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09.09'라는 숫자가 적혀있으며 레이밴은 메일링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해당 안경 그림자가 실제 스마트 글래스의 모습일지는 알려지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근시일 출시가 예고된 만큼 제품의 상세 디자인 공개가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앞서 개발자 컨퍼런스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AR(증강 현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펼친 바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더 많은 정보 전달은 물론 가상과 현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페이스북은 이를 위한 연구 채널 프로젝트 아리아를 진행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레이밴 브랜드를 소유한 에실로 룩소티카와 협업해 스마트 글래스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해당 스마트 글래스를 2021년 내놓을 예정이라고도 밝혔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다음에 출시될 제품이 에실로 룩소티카와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라고 재차 전하기도 했다.

▲ 프로젝트 아리아 콘셉트 영상에 공개된 AR 기능

단, 페이스북 측은 이번 스마트 글래스가 AR 글래스는 아닐 것이라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번 스마트 글래스는 레이밴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일반적인 스마트 글래스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며 스마트폰과의 연동 악세서리 정도의 위치에 있을 예정이다. 이에 렌즈 역시 일반적인 안경 렌즈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신 카메라 기능은 추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페이스북 AR, VR 부 임원인 앤드류 보즈워스는 앞서 저커버그와 보낸 휴가 영상을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보즈워스의 시점으로 촬영됐으며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장면도 담겼다. 특히 보즈워스가 영상 설명으로 선글라스를 낀 이모지 하나만을 올리며 해당 영상이 스마트 글래스로 찍은 영상임을 예상케 했다.

▲ 보즈워스가 SNS에 올린 영상

오큘러스로 VR 시장의 파이를 늘렸던 페이스북. 그들이 그리는 AR 생태계의 첫모습은 오는 9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며 상세 정보는 10월로 예고된 페이스북 커넥트 컨퍼런스를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