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EU 지역 및 영국에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었던 스팀의 휴대용 게이밍 하드웨어 '스팀 덱(Steam Deck)의 출시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밸브는 스팀 덱의 출시일을 2개월 연기하여, 오는 2022년 2월 이후에나 스팀 덱이 배송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규모의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로 휴대용 게이밍 PC에 내장되는 GPU 가격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출시 연기 결정의 주된 이유다.

밸브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자재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초기 출시 날짜를 맞추기 위한 부품들이 제때 제조 시설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팀 덱은 다양한 스팀 게임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APU가 탑재된 휴대용 게이밍 하드웨어다. 밸브는 AMD와 협력해 Zen2+ RDNA 2 제품으로 최신 AAA 게임 플레이를 효율적인 저전력 구조와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CPU는 Zen2 4코어 8스레드의 2.4~3.5GHz, GPU는 1.0~1.6GHz의 8 RDNA 2 CU가 있으며 최대 1.6 Tflops의 성능을 낸다. 램은 16GB LPDDR5가 적용됐다.

밸브는 당초, 2022년에는 초기 발매 국가 외 다른 지역들에도 스팀 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초기 발매 지역의 출시일 연기의 영향으로 향후 진행될 국내 발매 일정 역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