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9월 한 달을 강타했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기세는 10월에도 이어졌다. 출시 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커뮤니티 지표에서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모바일에서는 리니지 형제가 구글 매출 1,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28일 출시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마왕과 용의 건국담'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대만 인기 유튜버가 감마니아가 운영 중인 리니지M 대만 서버의 확률과 관련해 논란을 제기하자 대만 내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법을 입안하기 위한 소비자 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e스포츠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e스포츠 창립 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가졌다.


10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디아블로2 / 구글 매출 1, 3위로 오른 리니지 형제

■ 10월 대만 PC 게임 순위


9월에 이어 대만 PC 게임 순위 1위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차지했다. 9월 출시 초부터 많은 유저들이 유입됐으며, 10월 2일에는 총 12만 대만 달러(한화 약 509만 원)의 상금을 건 유저 대전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현지 유저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그 외에는 메이플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전통적으로 강세인 게임들이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10월 8일 출시된 레프트 포 데드 제작진의 신작 '백 4블러드'가 특유의 화끈한 좀비 슈팅 액션과 협력해서 난관을 극복하는 묘미를 선보이며 새롭게 8위로 진입했다. TOP20 내에 또다른 변화로는 선검기협전 시리즈의 순위권 재진입으로, 이는 10월 22일 출시된 '선검기혈전7'의 성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에 출시하자마자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던 '해리 포터: 깨어난 마법'과 메이플 밸리R은 신규 유입량이 하락, TOP10 밖으로 밀려났다. 해리 포터: 깨어난 마법은 11월 4일 기준으로 30위권까지 내려왔다.


■ 10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10월 대만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에서 눈여겨볼 게임으로는 전생슬: 마왕과 용의 건국담이 꼽혔다.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대만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출시 당시부터 대규모 유저가 유입되면서 11월 1일까지 다운로드 랭킹 연속 1위를 차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와 앱스토어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매출에서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구글플레이 매출 1,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2의 나라가 앱스토어 매출 5위, 구글플레이 매출 7위로 TOP10에 재진입하는 등 국산 모바일 MMORPG의 강세가 엿보였다. 9월 출시 직후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 구글 매출 7위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메이플스토리 기반 방치형 RPG '메이플 밸리R'은 앱스토어 매출 7위에 그쳤다. 또한 MMORPG와 RPG가 부상한 것에 비해 대만 모바일 시장의 주요 장르였던 캐주얼 게임이 10월에는 코인마스터만 잔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한국 서버 확률과 다른 리니지M 대만 서버 확률 논란 /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촉진회 설립

국내에서도 화두가 된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10월 대만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이슈의 시작은 대만의 유튜버 '단테'가 리니지M의 전설 제작 확률이 명시된 것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부터였다. 감마니아가 운영하는 리니지M 대만 서버의 전설 제작 확률은 한국과 동일하게 10%였으나, '단테'는 방송 중 두 차례에 걸쳐 약 200만 대만달러씩 총 4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을 과금해서 테스트한 결과 공지에 못미치는 2.3%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만 유저들 사이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단테'는 소비자 보호 위원회에 제소하면서 한국처럼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비자 보호 위원회는10월 14일에 대만 인기 게임 스트리머 및 게이머들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 입법 기자 회견을 열면서 현지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지난 10월 14일, 대만 소비자 보호 위원회는 게임 방송인들과 함께 확률형 아이템 입법 기자 회견을 열었다

리니지M 대만 서비스를 맡은 감마니아 측은 '단테'의 폭로 방송 후 이슈가 된 제작 확률을 삭제했으며, 10월 8일 "확률 조정은 없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 입법 추진에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e스포츠에서는 다시 부흥하기 위한 움직임이 엿보였다. 대만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시즌2 우승팀 TPA를 배출한 지역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대 메이저 지역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e스포츠 리그와 대회를 매년 꾸준히 열면서 대표적인 e스포츠 강국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e스포츠 선수들 및 코칭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조명되고 있으며,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도 이전보다 저조한 편이다.

이에 대만에서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29일 대만 e스포츠 창립 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정책 촉진회를 설립, e스포츠에 대한 체계적인 국가 지원과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대만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촉진회가 지난 10월 29일 설립됐다


대만 10월 신작 및 기대작

■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마왕과 용의 건국담



⊙개발사: WFS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10월 28일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전생했떠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마왕과 용의 건국담"은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3D 카툰렌더링으로 원작 그대로 구현한 배틀 RPG다. 원작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살리는 것에 주력하면서 서브컬쳐 및 원작 팬들의 호응을 얻어 대만 출시 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 스타오션 디바인 포스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2년

PS 시절부터 SF와 판타지가 융합된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게임플레이, 풀보이스에 가까운 음성 지원, OST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 오션 시리즈의 최신작이 '스타오션 디바인 포스'가 2022년 발매된다. 스퀘어에닉스 측의 발표에 따르면 시리즈 최고로 넓은 필드 맵을 자유롭게 횡단하거나 탐색할 수 있고, 화면 전환 없이 심리스 하게 전투가 전개, 스타오션 시리즈 특유의 빠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2022년 봄에 추가로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며, 2022년 연내 출시 예정이다.


■ 드래곤라자 오리진



⊙개발사: 빌리언 게임즈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미정

'드래곤라자 오리진'은 90년대 국내 장르 문학계를 강타한 이영도 작가의 베스트셀러, '드래곤라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2021년 국내 출시 후 동년 10월에 대만 출시 예정이었으나, 개발 이슈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