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의 전 세계 출하량이 약 1,0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공개됐다.

VR 헤드셋에 이식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기업인 퀄컴(Qualcomm)은 지난 16일, 투자자 대상 발표회를 진행했고, 해당 행사에 참가한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메타버스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은 스냅드래곤이며, 퀘스트2의 경우 1,000만 대에 달한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오큘러스 퀘스트2에는 퀄컴의 VR 디바이스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XR2'가 탑재되어 있다. 해당 발표회 직후 퀄컴 대변인은 "CEO가 언급한 숫자는 시장 평균에 기초한 숫자에 불과하며, 공식 판매 수를 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2021년 11월 현재까지 퀘스트2의 총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7월에 시행된 안면 커버 파츠의 리콜 정보를 토대로, 7월 시점에 북미에서만 약 400만 대가 판매되었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이번 출하량 예측이 특별한 이유는, 메타가 VR 헤드셋 보급과 '1,000만'이라는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9년, "지속 가능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1,000만 명의 사용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기 CTO인 앤드류 보즈워스 역시 지난 2021년 8월, "VR 유저가 예상보다 빠르게 1,000만의 벽을 넘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