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일), 천애명월도의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10 결승전이 치러졌다. 온라인으로 4일간 진행된 예선 및 본선을 거쳐 '라젠가'(개방)가 2021년 마지막 논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은 8강부터 연속으로 오독 유저를 제압하며 올라온 개방 '라젠가'와 16강부터 진무를 3연속 상대한 오독 '케'가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상성이 불리한 경기를 극복하며 감각이 날카로운 상태였기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첫 세트는 라젠가가 쫓고, 케가 달아나며 시작됐다. 처음에는 라젠가가 기세를 잡는 듯 했으나, 케는 상대가 취음권을 사용할 때까지 기다린 뒤 공격하고 낙인, 은신 등을 활용해 침착하게 시간을 벌었다. 서로가 공방을 치열하게 주고받던 중, 케가 그림자 탈출 2타 이후 은신 찌르기-낙인 연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라젠가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순간 케가 공중회피로 탈출하고 라젠가를 제압했다.

2세트도 개방이 쫓고 오독이 받아치는 구도가 이어졌다. 라젠가는 개방 특유의 폭발력으로 체력을 따라잡고, 케의 은신을 찾아내거나 낙인을 흡수하는 등 상대의 반격을 차단했다. 서로가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마지막 순간, 라젠가는 그림자 밟기로 진입하는 케에게 가장 대미지가 높은 업어치기를 사용하며 점수를 1:1로 만들었다.

3세트는 서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라젠가가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운영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서일까. 초반부터 케가 체력 차이를 크게 벌렸다. 라젠가는 은신을 2번 연속 찾아내면서 일방적으로 흘러가려는 상황을 되돌렸다. 그러나 3번째 은신까지 찾아내지는 못했고, 결국 초반에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라젠가가 쓰러지며 케가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는 라젠가가 다시 공격적으로 돌진했다. 케는 앞선 경기보다 빠르게 은신 찌르기를 사용하며 허를 찔렀고, 이를 바탕으로 초반 체력 교환에서 이득을 크게 봤다. 하지만, 라젠가는 끈질기게 체력 상황을 따라갔다. 서로가 주요 기술을 잘 받아내며 빈사 상태가 됐을 때, 케의 그림자 탈출 2타가 백열각에 흡수되며 다소 허무하게 기회를 뺏겼다. 라젠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5세트. 오독이 먼저 체력을 빼고 개방이 앞서가는 구도가 5경기 내내 이어졌다. 케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세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체력 차이를 벌렸고, 라젠가는 전광석화를 취음권으로 받아치며 케의 체력을 어느 정도 줄였다. 이후 은신 찌르기를 맞아 승부가 케 쪽으로 기울었을 때, 라젠가가 제비차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반격을 시작했다. 모든 탈출기를 사용한 케는 라젠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빈사 상태가 될즈음 돌아온 탈출기는 라젠가가 집중력을 발휘해 추격했고, 결국 라젠가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역전에 성공하며 2: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천애명월도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10 결과

우승 : 천하/라젠가(개방)
준우승 : 천하/케(오독)

▲ 경기 내내 노련한 운영을 선보인 케

▲ 제비차기부터 시작된 공격, 라젠가가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