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의 오픈 월드 해상전투 게임 '스컬 앤 본즈'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지난 2020년 7월, 개발 중이던 결과물을 완전히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한 지 이제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스컬 앤 본즈'의 공동 디렉터인 앙투안 앙리(Antoine Henry)가 15년 동안 몸담았던 유비소프트를 떠났다.

이같은 소식은 앙리의 링크드인을 통해 알려졌다. 그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2주 전 자신의 링크드인에 "굿바이 유비소프트! 오늘이 내가 유비소프트에 근무한 마지막 날이다"라며, "곧 새로운 흥미진진한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E3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스컬 앤 본즈'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3편과 4편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해상전 콘텐츠를 떼어내서 만든 해상전을 중심으로 한 신규 IP다. 첫 공개 당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해상전을 즐긴 게이머는 물론이고 과거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즐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E3에서 게임 플레이를 공개한 것을 끝으로 '스컬 앤 본즈'의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게 됐다. 들려오는 소식이라곤 재무 보고서를 통해 매년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는 소식뿐. 그렇게 2년이 지난 2020년에는 끝내 기존의 결과물을 전부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컬 앤 본즈' 출시일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니, 개발 현황 역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 들려온 소식은 지난해 재무 보고서를 통해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출시될 거란 것과 당시 투자자들과의 통화해서 유비소프트의 CFO인 프레드릭 듀게(Frederick Duguet)가 "현재 개발은 잘 진행 중이다"라고 밝힌 정도다.

E3 2017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4년 6개월이나 지난 '스컬 앤 본즈'다. '스컬 앤 본즈' 현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유비소프트지만, 공동 디렉터인 앙리의 퇴사로 인해 개발에도 여러모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