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 E3의 현장 행사가 3년 연속 열리지 못하게 됐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계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두 번째 비대면 E3 행사가 예고됐다.


미국의 비디오 게임 산업 협회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ESA)는 6일 새벽 해외 전문 게임 매체 게임즈비트가 보도한 E3 2022 온라인 개최에 대해 성명을 보내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ES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둘러싼 지속적인 위험과 전시업체 및 참석자의 안전에 대한 잠재적 영향으로 사람을 받는 E3를 올해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3의 미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발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SA는 지난해 E3 2021의 온라인 개최 결정 당시 2022년에는 대면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연일 치솟는 감염자 수에 대면 행사 계획은 다시 내년으로 밀리게 됐다. ESA는 지난해와 같은 온라인 개최에 대해서는 '온라인 행사 가능성에 대해 들떠있다'라며 우회적으로 온라인 개최를 언급하기도 했다.

ESA가 주관하는 E3는 매년 다양한 신작 정보와 현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신작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전 세계 게임 팬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팬데믹 선언에 따른 거리두기 확산으로 행사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반면 독일의 게임 컨퍼런스 게임스컴을 비롯해 다양한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게임 행사가 온라인 개최를 결정하며 별다른 대응 없이 행사 취소를 결정한 ESA의 결정에 팬과 업계 관계자들이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ESA는 지난 2021년 E3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다양한 게임사의 온라인 컨퍼런스로 행사를 이어간 바 있다.


한편, 이날 보도 이후 제프 케일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의 2022년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2020년을 시작으로 각 게임사가 자사 주도의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가 E3 못지않은 신작 정보를 공개하며 온라인으로 열린 E3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이에 E3가 두 번째로 열리는 온라인 행사에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할지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