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19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6일 차 1경기,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드레드' 이진혁은 1세트 신 짜오, 3세트 뽀삐로 맹활약하며 단독 MVP를 꿰찼다.

승리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강팀인 담원 기아를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드레드'는 "우리 탑 '칸나' 김창동이 이겨줄 거고, 하체에서만 잘하면 이길 거라 생각해 최대한 미드와 봇을 신경 썼다. 전략이라기 보다는 상대에 맞춰 수를 읽는 느낌으로 했다"고 담원 기아전 플레이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게 단독 MVP에 선정되었음에도 '드레드'는 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야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잘릴 번 한 적도 있고, 이니시에이팅도 아쉬웠다고.

반대로 잘한 점은 무엇인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초반에 판을 잘 읽고 중요한 라인을 잘 봐줬다. 상대를 할 게 없게 만든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잘한 부분도 있긴 한데, 밴픽이 좋았다. 내가 게임하기 편한 구도였다"고 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드레드'의 끝내기 한 방이 빛났다.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 발을 묶으면서 더블 버프를 가져오는 수확을 거둔 것. 체력이 크게 빠지며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초시계로 시간을 벌고 끝내 살아 나왔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왼쪽에 오리아나가 있었는데, 상대 포지션이 갈리면서 오리아나의 딜 각이 안 나왔다. 그래서 한타를 여는 판단을 했고, 아펠리오스를 노리려 했는데 거리가 안 돼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체력이 빠르게 깎여 좀 당황하기도 했다. 팀원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반적인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상체도 상체고, 봇을 포함해 우리 팀 모두 점점 호흡이 맞는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조금 더 맞춰나가야 하기는 하겠지만, 지금 어느 정도 합이 올랐다"고 전했고, 신인 서포터 '피터' 정윤수에게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 적응하고 잘 소화한다. 성장이 빠른 선수"라는 좋은 평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드레드'는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거다. 지금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작년보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게 내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며 "이제 관중석이 팬분들이 계신다. 무관중일 때는 경기하는 맛도 안나고 그랬는데, 환호 소리가 들리니까 쾌감을 느낀다. 계속 유관중 무대 이어나갔으면 좋겠고,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각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