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프레딧 브리온을 2:0으로 완파하고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담원 기아는 팽팽했던 1세트에서 단 한 번의 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세트에선 봇 듀오의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프레딧 브리온을 제압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담원 기아의 서포터 '켈린' 김형규는 "2연패를 하며 약간의 의문이 들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 이번 승리를 시작으로 이후 경기에 좋게 임할 수 있을 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연패의 원인에 대해선 "방향성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는데, "최근 감독님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경기에서 잘 풀어내서 잘 풀린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2세트에서 '켈린'은 '덕담' 서대길과 함께 '헤나-딜라이트'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 킬을 만들고, 8분 만에 봇 1차 포탑을 밀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켈린'은 "픽은 서로 할만한 구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카르마 플레이에 자신이 있고,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와서 라인전을 잘 풀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켈린'의 공식전 카르마 전적은 11전 7승 4패가 됐다.

최근 LCK에서 유행 중인 봇 메타에 대해 묻자 '켈린'은 "최근 봇 라인에 밴이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러면 봇 메타가 아닌 거다"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 봇에서 강한 챔피언을 뽑아 초반부터 후반까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면 봇 메타가 맞지만, 대부분의 팀이 봇 챔피언을 위주로 밴을 하기 때문에 상체 메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켈린'은 '덕담' 서대길과 함께 "감독님이 제시한 방향성을 서로 맞춰가고 있다"라고 전했고,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들을 지우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쇼메이커-캐니언'에 대해선 "두 선수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 차이도 적으며 생활적인 부분도 모범적이다.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켈린'은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었던 2021 시즌에 한 끗 차이로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간절하게 롤드컵 진출을 간절하게 바라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던 '켈린'은 "사실 엄청나게 간절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롤드컵 생각보다 스프링 스플릿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LCK에 약한 팀이 없기 때문에 스프링 스플릿부터 성적을 잘 내야 할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인터뷰가 처음이어서 인사를 못 드렸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한다. 늘 좋은 하루 보내시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계속 지켜봐 달라"라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