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도 담원 기아의 승리로 끝났다. 프레딧 브리온의 미드 레넥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는 담원 기아를 막아낼 대미지가 부족했다.

극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가 오랜 시간을 투자해 '라바' 김태훈의 레넥톤을 다이브로 잡아냈다. 머지않아 벌어진 봇 순수 2:2 교전에서도 담원 기아가 킬을 추가했다. '엄티' 엄성현의 릴리아도 가만 있진 않았다. 잔뜩 신이 난 채 오버 파밍을 이어가던 담원 기아의 봇 듀오를 모두 쓰러뜨리며 만회골을 넣었다.

의도치 않은 데스에도 불구하고 담원 기아의 봇 듀오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8분경 프레딧 브리온의 봇 1차 포탑을 밀어냈고, 라인 스왑 이후 탑 1차 포탑도 가뿐히 파괴했다. 대량의 골드를 확보한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는 17분 만에 핵심 아이템 두 개를 갖췄다. 와중 '쇼메이커' 허수의 라이즈도 '라바'의 레넥톤보다 많은 CS를 챙기며 담원 기아가 성장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2분경 담원 기아가 잘 성장한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몰래 바론을 처치하고 격차를 더 벌렸다. 프레딧 브리온은 날카로운 기습으로 '쇼메이커'의 라이즈를 끊으며 시간을 벌었다. 약간의 소강 상태 이후 두 번째 바론이 등장했는데, 프레딧 브리온이 드래곤 버프 3중첩을 내주고 바론을 처치하는 강수를 뒀다. 덕분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약간 좁혀졌지만 전세는 바뀌지 않았다.

33분경 프레딧 브리온이 담원 기아의 마법공학의 영혼 획득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필연적으로 벌어진 정면 5:5 한타는 어김없이 담원 기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간신히 살아남은 '라바' 레넥톤은 '켈린' 김형규의 카르마에게 철저하게 마크당했고, 결국 프레딧 브리온의 넥서스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