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kt 롤스터의 완승이었다. 봇에서 엄청난 격차가 벌어지면서 게임이 그대로 무너졌다.

kt 롤스터의 초반 흐름이 너무 좋았다. '에이밍' 김하람-'라이프' 김정민은 케이틀린-럭스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면서 봇 타워를 쉴 새 없이 두드렸고, '라스칼' 김광희의 그라가스는 '도브' 김재연의 그웬을 상대로 솔로 킬을 신고했다. 얼마 안 가 봇에서 두 번째 킬이 나왔고, 단 9분 만에 1차 타워가 철거됐다.

봇을 박살 낸 케이틀린과 럭스는 탑으로 향해 또 타워를 두드렸고, 터트렸다. 12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미드에선 그라가스가 로밍을 통해 '클로저' 이주현의 루시안을 잡았다. 너무 부드럽게 kt 롤스터의 스노우볼이 굴러가고 있었다. 포탑 방패를 12개나 파괴한 '에이밍'은 15분에 두 개의 코어 아이템과 2티어 신발을 완성했다.

기세를 완전히 내주긴 했지만, 리브 샌드박스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하며 반전을 그리려 했다. 혼자 있는 상대 챔피언을 노려 킬로 연결하거나, 드래곤 수비에 나서 스틸도 해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득을 챙겨가는 쪽은 매번 kt 롤스터였다. 성장 차이가 너무 컸다.

kt 롤스터는 바론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브 샌드박스가 다시 한 번 스틸을 시도했는데, '커즈' 문우찬의 뽀삐가 궁극기를 통해 상대를 날려버리며 변수를 차단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 롤스터는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