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3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선 나란히 1승 4패를 기록 중인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프레딧 브리온은 두 번째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는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팀의 최근 경기력은 도대체 어떻게 승리했는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흥미를 불러 일으켰던 프레딧 브리온의 패기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키잡이가 없는 광동 프릭스는 방향을 완전히 잃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T1에게 한 세트를 따내고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으며 젠지를 상대로도 위협적인 칼날을 들이댔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그들만의 독특한 운영과 빛나는 호흡이었다. 팬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언더독 입장인 프레딧 브리온의 열정과 패기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담원 기아전과 DRX전에서의 프레딧 브리온은 그저 무색무취의 약팀일뿐이었다. 체급도 낮은데, 주먹조차 내밀지 않는 그런 팀.

광동 프릭스의 경우 선수들의 네임밸류로는 다른 팀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국가대표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인간 넥서스 '테디' 박진성, 두 명의 존재만으로도 어지간한 팀은 명함을 내미기 어렵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승리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두 선수가 보여주고 있다.


이번 스플릿에서 광동 프릭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오더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아무리 대규모 리빌딩을 했다지만 움직임이 너무 제각각이다. T1전 패배 이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환골탈태한 DRX처럼, 팀 자체가 완전히 각성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내용과 상관없이 두 팀 중 한 팀은 두 번째 승리를 거두고 한 팀은 다섯 번째 패배를 당한다. 이것이 승리 팀에게 위안이 될지는 확실치 않아도, 패배 팀이 최악의 상황에 놓인다는 건 확실하다. 정규 시즌 초반부터 성사된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상대를 밀쳐낼 팀은 과연 어디가 될까.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3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 기아 - 28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광동 프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