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웜즈' 시리즈를 제작 및 배급하는 영국의 개발사 Team17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웜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 웜즈의 NFT 프로젝트인 '메타 웜즈'다. 메타 웜즈는 NFT 게임을 전문으로 다루는 'Reality Gaming Group'와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당시 Team17은 웜즈 라이선스 기반의 NFT를 제작하면서, RGG의 탄소 중립 서버를 이용해서 생산되므로 환경 친화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NFT의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웜 캐릭터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그러나 발표와 함께 커뮤니티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개발자들도 이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NFT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명확히 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익명의 게시물이 아닌, Team17이 퍼블리싱한 게임을 개발한 파트너사들의 뜻이 발표된 것이다. 이러한 발표는 플레이 토닉과 AGGROCRAB, 그리고 고스트타운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의 거센 역풍을 맞은 Team17은 금일(현지시간 1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Team17은 "우리는 Teamsters, 개발 파트너 및 게임 커뮤니티와 그들이 표현한 우려 사항을 듣고 NFT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하면서, 메타 웜즈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알렸다.

개발사들의 NFT에 대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커뮤니티가 반발하는 일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메타웜즈'의 사례는 직접적인 파트너사들의 우려와 반발이 있었다는 점이 주목해야 할 점이다. 이미 스퀘어에닉스, GSC 게임즈, 코나미와 유비소프트 등 많은 해외 게임사들도 NFT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으며 팬들과 커뮤니티의 반발에 계획 취소하거나 서로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향후로도 이러한 NFT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단순히 커뮤니티의 반발이 아닌 개발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