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제작 발표 이후 2년 간 소식이 없었던 '울프 어몽 어스'의 후속작의 소식이 현지 시각 2월 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10일 오전 3시), 캐나다의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의 쇼를 통해 공개된다.


'울프 어몽 어스'는 DC코믹스의 그래픽 노블 '페이블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 게임으로, 현실에 찌들어 살아가는 동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울하게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5개의 시즌으로 출시된 '울프 어몽 어스'는 개발사인 텔테일 게임즈의 간판작 '워킹 데드'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바 있다.

반면, 후속작인 '울프 어몽 어스2'는 순조롭지 못한 시작을 보였다. 2017년 개발 소식을 공개하고 1년 후인 2018년, 텔테일 게임즈가 경영난으로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알려진 울프 어몽 어스2의 소식은 2019년 12월 TGA에서 공개한 짧은 티저 영상과 개발 재개 소식이 마지막. 개발사인 텔테일 게임즈는 공중분해되었으나, 개발사 상표와 IP를 인수한 'LCG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가까스로 명맥을 잇게 되었고, 그후 2년 만에 새로운 소식이 공개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해외 게임업계 및 게이머들은 반가움 속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LCG 엔터테인먼트가 텔테일 게임즈의 상호와 게임 IP는 인수했으나, 파산과 인수까지 1년 남짓한 시간 차 때문에 고용 승계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 이전 직원의 일부는 함께하겠지만, 인수 시점인 2019년 여름에 이미 대부분의 전 직원들은 이직을 완료한 상태였다.

때문에, '울프 어몽 어스2'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의 명가였던 텔테일 게임즈의 이름값을 대신 살려낼 수 있을지, 아니면 유작으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울프 어몽 어스2'는 언리얼 엔진4를 통해 개발 중이며, 에픽게임즈의 제작 지원을 통해 개발 중이다. 때문에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초 출시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이뤄지며 1년 간 독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