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사무국(이하 LCK 사무국)이 지난 23일 T1 대 담원기아 경기에서 일어난 헤드셋 이슈 당시 음성을 공개했다. LCK 사무국은 "해당 경기 심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방지하고자 문제가 일어난 부분의 영상을 예외적으로 공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영상은 지난 24일 오후 11시 공개됐다. 그보다 앞서 인벤은 헤드셋 이슈 당시 심판 말이 담긴 녹음, 녹취록 등을 요청했으나 LCK 사무국은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영상은 LCK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영상 중 헤드셋 이슈에 관한 대화다.



▲ 이미지 출처: LCK

페이커 = (음성 테스트하는 소리) 잘 들리나요? (다른 선수들 "좀 작아요", "안 들리네요" 등 반응)

페이커 = 좀 애매한 거 같은데.

심판 = 잠시만요.

페이커 = 퍼즈 좀 이거 해주세요. 퍼즈해도 될까요?

심판 = 아니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페이커 = 에바지. (다른 선수들 "에바긴 하지" 등 반응)

페이커 = 이거 저희가 감수해야되는 부분 아닌데. (음성 테스트하는 소리)

심판 = 혹시 지금 목소리 괜찮으신가요?

페이커 = 왼쪽만 들렸다, 오른쪽만 들렸다. (다른 선수들 "이거 퍼즈 좀 해주세요" 등 반응)

심판 = 네. 퍼즈 걸어주세요.

페이커 = 네. 퍼즈 할게요. (점멸 실수) 아, 저 플래시 썼어요. 이거 리방 가능할까요?

심판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페이커 = 아 진짜. (영상 끝)


영상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심판 허락 이후 퍼즈를 걸었다. 그리고 이때 점멸 실수가 일어났다. 경기 중 퍼즈 신청은 명령어 '/ff'로 한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f키에 점멸 기술이 있던 관계로 '/ff'를 치는 과정에서 점멸 실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LCK 사무국은 "해당 심판에 대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 심판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또한, 심판진에 대한 정기교육 외에도 별도 교육 세션을 추가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25일 오후 4시 기사 정정) 라이엇게임즈 확인 결과 대회 클라이언트에서 퍼즈 명령어는 (한국어) /그만, /일시 정지, /일시정지, /일시중지/, /정지, /중지, /포즈 (영어) /pause, /stop, /s로 확인됐습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대회 클라이언트에서 /ff 명령어를 쓸 경우 일반 게임처럼 항복 투표가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의 [경기 중 퍼즈 신청은 명령어 '/ff'로 한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f키에 점멸 기술이 있던 관계로 '/ff'를 치는 과정에서 점멸 실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부분을 [LCK 사무국 확인 결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퍼즈 과정에서 타자 실수로 점멸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로 정정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