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GSC 게임 월드는 금일(3일),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됨에 따라 '스토커2' 개발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가 위기 사태인 상황에서 스튜디오의 직원과 가족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 순위가 됐기 때문이다.

GSC 게임 월드는 이 같은 소식을 자사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스토커2' 컷신 모션 캡쳐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내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장면이 바뀐다. GSC 게임 월드는 "지난주 우리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상을 편집 중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건 과거의 일이 됐다"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우리 고향을 향해 전차와 미사일, 군대를 보냈다"면서 이 영상이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토커2' 개발이 영영 중단된 건 아니다. 본래 2022년 12월 8일 출시 예정이었던 상황에서 무기한 연기됐을 뿐 불안 속에서도 GSC 게임 월드는 "게임 개발은 잠시 한쪽으로 치워뒀지만, 승리 후에 반드시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많은 게임사들이 자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러시아에 맞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GSC 게임 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 원조 계정 및 가상화폐 계좌 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전 세계 게임 업계 역시 이에 화답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