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겨울부터 치솟은 그래픽카드 가격. 올해부터 점차 안정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화의 큰 신호탄이 울렸다. 각종 해외 전문 매체에서는 유럽연합(EU)에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MiCA(Market in Crypto-Assets)'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작업증명방식(PoW, Proof of Work) 기반의 가상자산을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취급하여 더 이상 채굴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포함하여 최종 안건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PoW 기반으로 채굴되는 가상자산은 그래픽카드의 연산을 통해 획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같이 PoW 방식으로 채굴하는 가상자산은 연산 속도에 비례하여 채굴량이 결정된다. 때문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EU의 의견과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며, EU의 일부 국회의원은 해당 법안을 위해 환경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소통 및 규제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해당 조항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5년 1월부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은 EU 내에서 불법이 되며, 이는 채굴뿐만 아니라 해당 종목의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즉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다만 이더리움 같은 경우, 수차례 미뤄오긴 했지만 기존 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외신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일반 게이머의 경우, "드디어 글카 좀 살만해지나", "떨어질 때도 됐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가상자산 관계자들은 "트렌드와 맞지 않는 엉뚱한 내용"이라며 강한 부정을 하고 있다. 일부는 해당 내용에 대해 '일정한 주기로 해당 내용과 관련된 뉴스를 접해왔지만 아직까지 큰 규제는 없었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다만 최종 결과에서 해당 PoW 금지조항은 제외가 되었다. (22.03.15 기준)


▲ Committee on 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준비 중인 사진 (22.03.14, 출처 - EU 멀티미디어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