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S X-IT이 17일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에서 마루 게이밍을 2:0으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1, 2세트 내내 '실반' 고영섭과 '루크' 김준영의 활약이 빛이 났다.

방송 인터뷰에 등장한 건 '루크'였다. '루크'는 "스플릿에서 전반전을 10:2로 끝냈을 때, '이겼다, 아무것도 아니구나' 했는데 밀려서 걱정했다.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 저지 맞으니까 정신이 아득해지더라.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본인 플레이에 얼마나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13시간을 자고 왔다. 컨디션이 최강이었다.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킬조이로 최상위 플레이를 선보이던 '루크'는 최근 체임버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를 묻자 그는 "가장 큰 이유는 오퍼레이터의 변수 때문이다. 또, 킬조이는 자주하다보니 분석이 많이 됐다. 변화를 시도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부터는 새로운 패치 버전이 적용됐고, 그로 인해 메타도 바뀌었다. '루크'는 "아까 자극제 들고 뛰는 거 보셨겠지만, 적응 완료된 상태다. 다른 맵들도 비슷하게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WGS X-IT의 2라운드 상대는 DRX다. DRX는 WGS X-IT이 정규 시작 마지막 날, 온 슬레이어즈를 잡아준 덕분에 1위로 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감사 선물은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감사 선물을 하나도 못 받아서 복수해 드리려한다. 하나라도 주셨으면 좀 봐드렸을텐데, 아무것도 못 받았기 때문에 이겨드리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루크'는 현장을 방문한 부모님에게 인사를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장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오랫동안 바빠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