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T1 '신화', 2022 LCK 스프링 전승으로 다시 시작
LCK 정규 스플릿 전승 - T1은 여전히 남들이 넘보기 힘든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T1이 과거 SKT T1을 넘어섰다는 말만 들어도 놀라웠다. SKT T1은 롤드컵 3회 우승을 비롯해 많은 LCK-MSI 등의 대기록을 보유했기에 더이상 넘을 만한 기록이 없을 줄 알았다. 그렇지만 T1은 정규 스플릿 기록마저 갈아치우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것도 LCK 전승 1위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우면서 말이다.
정규 스플릿 최다 연승 기록 역시 SKT T1 시절 달성했다. 2015 LCK 서머 정규 스플릿에서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올해 T1은 15연승 정도로 그치지 않고, LCK 최초 정규 스플릿 전승 1위라는 누구도 쉽게 넘보기 힘든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 T1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세트마다 위협적인 상대가 있었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이어간 경기 역시 존재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쨌든 T1의 승리로 끝났다. 위기의 순간에도 승리하는 법을 알았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꾸준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뤄낼 수 없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픽 선택 역시 눈에 띄었다. 미드 카이사처럼 대회에 잘 나오지 않았던 픽을 과감하게 꺼내 기존 SKT T1의 연승 기록에 도전했다. 탑에선 '제우스' 최우제가 무적의 제이스 픽을 완성했다. 극한의 운영을 선보여 알고도 못 막는 T1표 제이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갈수록 LCK의 수준이 높아지고, 중-하위권 팀 역시 그들만의 저력으로 강팀을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그렇게 시간이 흘렀음에도 T1이 전승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T1의 행보는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른다. 여전히 PO를 비롯한 각종 세계 대회까지 많은 관문이 남았다. 정규 시즌과 다전제의 PO는 다르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다. 다전제에서 T1이 보여줄 경기력은 또 어떻게 다를까. 정규 시즌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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