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가 마침내 위쳐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를 만든다.


CD 프로젝트는 22일 위쳐 공식 홈페이지에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A New Saga Begins)'라는 게시물을 게재하며 위쳐 신작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CD 프로젝트는 이번 작품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새로운 무용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 게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눈 덮인 메달리온의 모습을 통해 그 내용을 유추하도록 했다. 이미지에 담긴 위쳐 메달리온은 그간 게롤트가 작용한 늑대 교단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새로운 살쾡이 교단 메달리온으로 보며 새 주인공의 이야기를 추측하기도 했다.

앞서 CD 프로젝트는 게롤트를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후속작에서는 그가 주인공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이미지와 함께 시리의 주연설도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리는 게롤트가 있는 늑대 교단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작중 현상금 사냥꾼 레오 본하트를 죽인 후 그가 가지고 있던 살쾡이 교단 메달리온을 가지고 다닌다.

다만, 이미지 속 메달리온이 기존 게임에서의 살쾡이 교단 메달리온과 다른만큼 늑대 교단의 디자인으로 눈 덮인 케어모헨을 뜻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CD 프로젝트는 새로운 게임 엔진으로 야심 찬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그간 CD 프로젝트 RED(CDPR)는 자사가 개발한 독점 게임 엔진 RED엔진(REDengine)으로 다수 작품을 개발했다.

바이오웨어의 오로라 엔진으로 위쳐 시리즈 첫 작품을 만든 CDPR은 RED엔진1으로 '위쳐 2: 왕들의 암살자'를 개발했다. RED엔진은 2까지 위쳐2 제작에 쓰였고 '위쳐3: 와일드 헌트'는 RED엔진3로 개발, Xbox One과 PS4 등의 플랫폼에 맞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을 선보였다. 최신작인 '사이버펑크2077'에 사용된 RED엔진4에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특히 강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CD 프로젝트는 새로운 신작은 에픽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오픈 월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 역시 스토리텔링과 게임 플레이의 한계를 넘어설 기회가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개발진은 현 단계에서는 개발 기간이나 상세한 출시일, 게임 정보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사이버펑크2077'에 RED엔진이 계속 사용되는 만큼 해당 엔진이 당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출시작인 위쳐3의 차세대 버전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